대선 민심 6월 지방선거까지 가면..국힘, 기초단체장 226곳중 142곳 차지

성승훈,서동철,박윤균 2022. 3. 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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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예측해보니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5곳서 10곳으로 크게 늘듯
시도지사 잇단 출마선언
홍준표 의원은 대구시장
황상무 강원도지사 노려
오세훈 연임도전 공식화
민주당선 서울시장 후보에
박영선·임종석·추미애 거론
경기지사엔 조정식·이원욱..

◆ 윤석열 대통령 당선 ◆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여야의 시선은 이제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6·1 지방선거로 향하고 있다. 대선 후 두 달 만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정치권에서는 대선에서 나왔던 표심이 지방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 여야 대선후보가 지역별로 얻었던 득표율을 그대로 적용해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간 격차가 0.73%포인트로 초박빙이었지만 광역단체장과 기초지방단체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대 대선 득표율을 광역단체장 선거구에 적용하면 국민의힘이 서울, 부산, 대전, 대구, 울산, 충남, 충북, 경남, 경북, 강원 등 10곳에서 앞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인천, 광주, 세종, 경기, 전남, 전북, 제주 등 7곳에서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이 서울, 부산, 대구, 경북 등과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의 사퇴로 권한대행으로 운영 중인 제주까지 합쳐도 5곳에 불과했던 광역단체장의 숫자가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누가 경쟁에 뛰어들지도 관심사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서울시장인 오세훈 시장이 연임 도전을 공식화한 바 있다. 오 시장과 맞설 국민의힘 당내 경쟁자로는 오신환 전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우상호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거론된다. 정의당에서는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에선 경기도지사 후보로 조정식·이원욱·안민석 의원 등이 꼽힌다. 조 의원은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에 처음 당선됐을 당시 인수위원장을 지냈고, 이번 대선 과정에서도 캠프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지냈다는 점에서 '0순위'로 꼽혀왔다. 그러나 이 후보가 대선에서 낙선하며 반대로 이낙연 전 총리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 이원욱 의원도 유력 주자라는 후문이 많다. 국민의힘 내에선 경륜 있는 중진급 의원들과 참신한 초선 의원들이 경쟁하는 구도가 예상된다. 일단 5선 출신의 정병국·심재철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김성원 의원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여기에 대장동을 지역구 내에 두고 '이재명 저격수'로 자리 잡은 김은혜 의원 이름이 거론된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구시장 후보 낙점을 위해 현역 권영진 시장을 비롯한 당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는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거론되고 있다.

강원도에서는 20대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의 TV토론 과외교사 역할을 맡았던 황상무 KBS 앵커가 이날 6월 지방선거 강원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에서는 아직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인물은 없지만 유력 후보로 강원도지사를 지낸 이광재 의원이 꼽히고 있다.

기초지방단체장도 양당 후보 득표율대로라면 변화의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226곳의 선거구 중 민주당은 151곳을 휩쓸며 압승했다. 당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53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양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대입해보면 국민의힘은 142곳에서 승리할 수 있다. 민주당은 84곳에 불과했다. 서울시는 현재 25개 자치구 중 종로·서초·강동구를 제외한 22개구 수장이 민주당 소속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 지지율대로라면 구청장의 민주당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이 종로 중구 동대문 성동 광진 용산 마포 강동 송파 강남 서초 동작 영등포 양천 등 14곳에서 이 후보를 앞섰기 때문이다.

[성승훈 기자 / 서동철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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