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폐지' 이견..조은희 "격상하자" 권성동 "尹 결단"(종합2보)

이동환 입력 2022. 3. 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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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당내 최다선(5선)인 서병수 의원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가세하면서 당분간 이 공약을 둘러싼 확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당내 최다선(5선)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 다시 들여다보십시오"라고 여가부 논란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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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야당이냐..尹정책 지원해야" 공약 이행 재확인
당내 최다선 서병수 "여가부 폐지 다시 들여다봐야"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놓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상반된 의견을 내놓자,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의원이 일제히 반박하고 나섰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며 여가부 폐지론에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여기에 당내 최다선(5선)인 서병수 의원이 여가부 폐지 공약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가세하면서 당분간 이 공약을 둘러싼 확전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발언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지난 9일 서울 서초갑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조 의원은 10일 CBS 라디오에서 '여가부를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야 한다는 고민을 예전부터 한 것으로 안다'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이 기능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해서 제대로 역할을 하게 해야 된다, 이런 것이 저의 소신"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서 "우리는 더이상 야당이 아니다"라며 "이제 윤 당선인의 정책을 적극 지원해 국정 운영의 안정을 가져와야 할 책임이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조 의원을 겨냥해 "이준석을 까든 말든 관계없고 선거 평가는 자유롭게 하고 다녀도 되지만 당선인의 공약을 직접 비판하지는 말라"고 경고했다.

윤 당선인이 띄운 여가부 폐지 등의 공약이 젠더 갈등을 부추겨 이번 대선 판세를 초접전 박빙으로 악화시켰으며, 이것이 '이대남'(20대 남성)을 집중 공략한 이 대표의 세대포위론과도 무관치 않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질의하는 권성동 의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다. 2022.2.25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결단은 여가부에 대한 국민 여론과 시대정신을 따른 것"이라며 "대선 결과의 원인을 잘못 분석해서는 안 된다"고 가세했다.

윤 당선인 최측근인 권 의원은 "이것을 젠더 갈등, 여성 혐오인 것처럼 무작정 몰아간 것은 오히려 민주당"이라며 "그동안 잘못된 정책으로 젊은 남녀를 갈라치기해 온 것도 현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이 여가부 폐지 공약을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후 순위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각에서 나오는 가운데 예정대로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여가부 폐지론의 배경에는 여성 인권을 대변한다는 명목으로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이를 지원하는 여가부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쌓여온 데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가부가 과연 여성의 권익을 제대로 지켜왔는지에 대한 비판이 많았기 때문에 그 기능을 다른 부처로 옮기고 제대로 하겠다는 의미에서 공약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도 "젠더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여가부 폐지를 공약한 게 아니다"라며 "그렇게 오해하면 절대 안 된다"며 "남성도 차별을 받는다고 하면 그것도 보호해줘야 하는 게 정치가 지향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최다선(5선)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공약 다시 들여다보십시오"라고 여가부 논란에 가세했다.

서 의원은 "이대남이 이대녀 때문에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것도, 이대녀가 이대남으로 인해 불평등해진 것도 아니다"라며 "차별, 혐오, 배제로 젠더의 차이를 가를 게 아니라 함께 헤쳐나갈 길을 제시하는 게 옳은 정치"라고 강조했다.

발언하는 조은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조은희 서울 서초구갑 당선인이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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