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대위원장 김해영'이 두렵지 '180석정의당' 안두렵다"

이슬기 2022. 3. 13.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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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소수자 정치로 선거 이후 활로를 모색한다면 '180석 정의당', '180석 녹색당'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 "차라리 소수자 정치를 어설프게 하지 말고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따돌렸던 김해영·박용진·조응천에게 기회를 줬으면, '비대위원장 김해영' 이런 게 기대되고 두렵지, '180석 정의당'은 두렵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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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수자 정치'하면 '180석 정의·녹색당' 될수밖에 없어"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3일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소수자 정치로 선거 이후 활로를 모색한다면 '180석 정의당', '180석 녹색당'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 "차라리 소수자 정치를 어설프게 하지 말고 민주당에서 지금까지 따돌렸던 김해영·박용진·조응천에게 기회를 줬으면, '비대위원장 김해영' 이런 게 기대되고 두렵지, '180석 정의당'은 두렵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소수자 정치'는 페미니즘 등 여성 의제를 전면에 내세운 정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 젠더 갈라치기에 반대하는 등 젠더 이슈 면에서 이대남(20대 남성) 공략에 방점을 둬왔던 국민의힘과는 각을 세워왔다.

특히 민주당은 이날 발표한 비대위원회 공동위원장에 'n번방 추적단 불꽃' 활동가 출신 박지현 씨를 내세워 대선 패배 후에도 '이대녀'(20대 여성) 공략 등에 속도를 낼 것이란 메시지를 발신했다.

발언하는 이준석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10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이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진보정당이 노동과 사회 이슈의 넓은 전장을 버리고 소수자 정치로 간판을 바꿔 달았을 때, 결국 급한 마음에 들이켠 바닷물은 그들의 체내 염분 농도 밸런스(균형)를 완전히 무너뜨렸다"며 "그냥 몸이 망가져도 신나게 소금물을 마시지 않으면 목이 말라서 못 버티는 무한루프에 들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권영길·단병호·노회찬'의 진보정당과 지금의 진보정당은 완전히 달라지지 않았나"라며 "정의당이 기분 나쁠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노회찬의 정의당이 더 그립다. 국감장에서 신문지 깔고 누워 수형자의 인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 참신함이 내가 좋아하던 정의당의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이날 언급은 국민의힘이 '0.73%'의 신승을 거둔 데 대한 책임론이 자신을 향하는 데 대한 반박 차원도 있어 보인다.

정치권 일각에선 대선전 막판 최대 부동층이었던 2030 여성 표심이 '여성가족부 폐지'로 상징되는 국민의힘에 대한 반발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쏠리면서, 윤석열 당선인의 아슬아슬한 승리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wi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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