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성남시장 "초심으로 모든 일 최선 다하겠다"

강희청 2022. 3. 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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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맡겨주신 소임을 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은수미(사진) 경기도 성남시장은 지난 11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은 시장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성남시가 시 승격 50년이 된 올해, ‘제 2의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구체적인 세 가지 방향의 중점 추진 정책을 내보였다.

먼저 ‘궤도교통으로의 대전환’이다.

이를 통해 ‘교통은 복지’ ‘사통팔달(四通八達) 성남’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은 시장은 “이제 성남은 첨단경제도시, 네트워크도시로써의 면모를 갖춰, 무엇보다 이동이 편한도시여야 한다”면서 “공간적으로 도로를 넓히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철이나 트램 등 궤도교통으로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여기에는 바짝 다가온 탄소중립시대에 걸맞는 운송수단으로써 에너지 절약적이고 친환경적인 궤도교통이 최적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은 시장은 “성남의 인구는 93만명이지만 실제 유동인구는 250만명에 달한다”며 “특히 수송분담률의 55%를 차지하는 자동차의 통행량, 배기가스, 미세먼지 증가가 심각한 상황으로 더 이상 친환경, 탄소중립 대중교통으로의 전환을 미룰 수 없다. 트램사업(도시철도 2호선, 판교트램)을 자체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시는 모란까지 운행 중인 지하철 8호선을 판교역까지 연장하기 위해 다각도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은 시장은 “모란과 판교테크노밸리, 판교역을 연결해 판교테크노밸리와 위례신도시의 접근성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면서 “나아가 시에서 구상하는 아시아실리콘밸리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하철 8호선 판교역까지 연장 10만명 청원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근 지자체 8호선 연장지지 표명(광주·수원·용인·안양·시흥·의왕·인천), 8호선 연장사업 주민 홍보, 예비타당성 통과 염원 릴레이 챌린지 시행 등을 추진하고 있다.

잠실~세류 간 철도사업도 신규 경전철로 기존 수서에서 범위를 확대해 잠실까지 추진하고 있다.

위례삼동선 사업은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광주시와 공동으로 현행화 용역을 착수했다.

GTX-A 성남정거장은 2023년 준공 및 개통 예정이다.

실시설계 용역 중인 월곶~판교 간 복선전철은 하반기에 착공한다.

은 시장은 트램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트램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문가 중심으로 트램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면서 “트램사업의 문제점 해결과 운영계획 등을 마련해 모든 행정절차를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했다.

은 시장은 이 같은 궤도교통으로의 대전환 추진이 더욱 탄력을 붙이게 된 데는 올해 첫 시행되는 ‘성남시 철도건설기금의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로 안정적인 재원확보가 가능해지면서라고 귀띔했다.

은 시장은 작금의 경쟁과 성장시대에서 미래는 돌봄과 배려의 시대로 나아가야 희망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사회가 경쟁과 성장의 시대에서 돌봄과 배려의 시대로 넘어가야 이 시대가 유지된다”면서 “앞으로는 가족과 여성의 희생·헌신으로 아동을 돌보는 시대는 아니다”라고 단정했다.

이어 “적어도 0세부터 12세까지는 사회적 돌봄을 통해 사회적 책임으로 우리 아이들을 키워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은 시장은 민선7기 시장으로 취임해서 첫 결제가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것이었다.

특히, 은 시장은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전국 지자체 유일의 어린이 병원비 100만원 상한제, 다함께 돌봄에 이르기까지 아동과 관련한 굵직한 정책을 달성했다.

은 시장은 리모델링 중심의 주거환경개선을 상당히 선호하는 자세다.

그는 “현행법으로는 지자체가 재건축을 추진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면서 “시민들과 함께 성공적인 리모델링 공동주택을 벤치마킹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모델링이 가지는 한계도 분명 있지만 얻는 이익이 무척 크다고 했다.

은 시장은 “리모델링을 통해 지상에 있는 주차장을 지하주차장으로 전환하면서 지상 공간이 친환경적으로 탈바꿈한다”면서 “집안에 머물게 되는 시간이 많아지는 최근의 세태에 맞게 공간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고 했다.

은 시장은 성남시가 문화적으로 강해졌으면 좋겠다는 아쉬움 섞인 바램을 말했다.

그는 “인간은 선함과 악함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문화는 우리에게 긍정적인 힘을 줘, 우리의 선함을 강화시키는 긍정적인 힘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간이)문화적인 삶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예술에 감동하다보면 악함, 잔혹감을 멀리하고 선함, 인자함으로 나아가게 된다”고 덧붙였다.

은 시장은 “세상을 바꾸고 싶다. 나에게 맞는 방식은 ‘어떤 방법일까’ 고민한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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