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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민 없는 우리 땅 독도 올해 처음 빗장 풀었다

입력 2022. 03. 13. 16:34 수정 2022. 03. 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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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인 13일 해무에 쌓인 우리땅 독도에 봄비가 내리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5시 서도에서 바라본 동도 선착장(독도현지 근무자 제공)


[
헤럴드경제(울릉)김성권 기자]봄기 운을 잔뜩 머금은 대한민국 시작의 땅 독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해 11월 경북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현지 직원들이 철수하면서 굳게 닫혀있던 독도가 올 들어 지난 9일 처음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13일 울릉군과 여객선사에 따르면 300여명의 독도방문객을 태우고 독도운항에 나선 독도여객선 썬라이즈호는 9일 오후 무사히 독도 접안에 성공했다,

올해들어 이날까지 다섯 번 이나 독도여객선이 운항 했으나 독도접안 성공은 9일 단 한차례다.

관광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독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독도입도지원센터 와 독도방파제 건설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도 이날 접안에 성공한 배를 타고 올해 첫 근무를 위해 독도에 왔다.

올해 첫 독도현지 근무에 나선 울릉군 독도관리서무소 직원들이 인양기 작동상태를 점검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올해 새로 만든 근무복을 입고 첫 근무에 나선 이종택·이현빈 주무관, 이들의 각오가 새롭다.

이들은 그토록 오고 싶었던 독도에 와보니 가슴이 후련해집니다. 금년 한해에도 독도방문객들이 보다 안전하고 보람 겨운 여행이 되도록 맡은바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근무자를 배치하는 뜻깊은 날이라 임장원 독도관리사무소장과 정상철 팀장도 근무자들의 생필품을 챙겨 독도에 함께 왔다.

군 관계자는 독도현지 근무자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올해 새 근무복을 착용하도록 했다근무복은 통기성과 체온 조절 효과가 뛰어나 방문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친절한 현장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고 했다.

주민숙소 보일러를 점검하는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울릉군 제공)

이들 은 자신들의 보금자리인 서도 주민숙소(2)에 겨우내 수북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대청소를 하는 등 첫날을 환경정비에 시간을 할애 했다.

여객선 편으로 싣고 온 각종부식과 생필품등을 동도선착장에서 서도까지 200m 남짓한 거리를 보트를 이용해 운반하는 작업에도 구슬땀을 흘렸다.

또 독도 주민 김신열씨 가 거주하던 3층의 숙소에도 굳게 닫힌 문을 열고 활짝열고 독도주민맞이에 소홀함없이 집안구석을 청소했다.

지난 9일 새롭게 제작한 근무복을 입고 독도 현지근무에 들어간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파이팅을 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하지만 독도 지킴이로 유명한 김성도씨가 지난 2018 10 79세를 일기로 별세한 뒤 부인 김신열씨가 유일한 독도 주민으로 등록돼 있지만 김씨는 고령 등의 이유로 거동이 불편해 독도생활이 불가능하다.

그사이 임소장과 정팀장은 겨울동안 비워둔 서도 주변의 낙석 발생등 특이 사항이 있는지도 자세히 살폈다.

발전기는 물론 고무보트와 무거운 짐을 옮기는데 설치한 인양기등도 꼼꼼히 점검했다.

이종택 주무관은몇개월 집을 비워도 청소 할것이 많은데 더구나 바다 한복판 에 있는 작은 섬은 얼마나 변화 무쌍하게 바뀐지 모르겠다. 이제야 독도방문객을 맞을 준비를 어느 정도 마무리 된것 같다"고 말했다.

이현빈 주무관은 " 독도방문객의 안전은 우리가 책임지고 있으니 올해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독도를 많이 방문하는 한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독도관리사무소는 2005 4 18일 울릉군이 정부로부터 독도에 대한 행정 업무를 위임받아 효율적인 관리를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현장 체류 근무가 시작된 것은 2008 4. 정부가 일본 시마네현의다케시마의 날제정 이후(2005) 일반인들에게 독도 관광을 허용한 이후 3년 만이다.

현장 파견 근무자는 총 6명이다. 매년 3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3개조 2명으로 편성해 한 달에 10일씩 교대 근무한다. 체류 근무자의 주 업무는 독도 입도 관람객 보호 및 통제, 안전지도다.

독도현지근무에 나선 울릉군 독도관리 사무소 직원들이 시설물을 점검하고 있다(울릉군 제공)

이들은 매년 아홉 달 동안 반복되는 근무를 하면서 낮에는 방문객들과, 밤에는 동도에서 반짝이는 등대 불을 벗 삼아 외로움을 이겨내야 한다.

독도를 관할하는 김병수 울릉군수는우리 군청 직원이 독도현지에서 근무하는 것만으로도 영토수호의 상징성이 매우 크다특히 독도를 삶의 터전으로, 또한 텃밭으로 묵묵히 가꾸고 지켜온 사명감 넘치는 울릉군민들이 있기에 일본의 독도 침탈야욕에도 독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고 말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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