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실 노동자 "코로나19로 인력공백..대책 마련해야"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학교 급식실 노동자들이 인력 공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오늘(14일) 오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 확진으로 급식실 인력이 줄고, 대체 인력도 충원되고 있지 않다”며 “교육청은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하라”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동료들이 두세 명씩 코로나 확진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일이 밥 먹듯 발생하고 있지만, 학교는 무조건 급식을 하라고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교육부의 ‘유초중등 및 특수학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에도 급식실의 대체인력과 관련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며 제도적 빈틈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은 급식노동자의 확진으로 인력이 부족하면 반찬 수를 줄이든지, 간편식이나 대체식을 주든지 등 학교장의 재량으로 판단하라고 하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의 희생으로 급식을 제공하라는 식과 다름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급식노동자 인력 공백 기준을 세워 기준을 넘을 때는 무조건 대체식을 제공하는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이 밖에도 “대체인력 공백에 따른 현실적인 대체인력 제도를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병가 등이 아닌 구조적으로 급식노동자가 결원인 경우 수시로 채용해 안정적인 노동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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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