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개학 후 학교 확진자 급증..급식 현장 혼란
[KBS 울산] [앵커]
새학기 개학 이후 학생과 교직원 등 학교에서의 코로나19 감염이 늘면서 학생들의 급식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울산시교육청이 100여 명의 대체 인력을 확보했지만, 제 때 투입이 어려워 현장에서는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지난 8일 이 학교 급식 종사자 11명 중 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정상적인 급식 제공이 불가능해지자 학교 측은 전교생을 오전 수업만 한 뒤 귀가하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울산에서는 지난 금요일 기준, 급식 종사자 146명이 코로나19에 걸리거나 격리됐습니다.
개학 전 교육부는 급식 종사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되면 학교나 교육청의 대체인력을 활용하라고 안내했습니다.
현재 울산시교육청에 등록된 대체 인력은 160명.
하지만 현장에서는 대체인력이 필요할 때 곧바로 활용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급식실에서 일하려면 보건증이 필요하고, 산업안전보건교육도 이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연옥/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울산지부장 : "지금 이렇게 경험이 없는 분들이 실제 오시게 되면 가르치고 같이 해야 되는 업무가 더 많이 가중되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확진자가 발생해도 남은 인력이 그대로 일을 떠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급식 종사자 전체가 격리됐을 경우에만 학사일정을 조정하거나 대체식을 제공하라는 게 교육부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김선희/학교 조리실무사 : "저희 학교에도 확진이 한 명이 나는 바람에 어젯밤부터 대체 인력을 구하다 구하다 못해서 결국은 없이, 한 명이 빠지고 일을 하다 보니까 정말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거든요."]
울산시교육청은 퇴직한 급식 종사자 등 대체인력을 추가 확보해 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정남/울산시교육청 급식팀장 : "학교에서 많이 요구하시는 경험자들, 아까 퇴직자라든지 그런 분들도 저희가 좀 이렇게 빨리 등재를 해서 학교 현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또 다수의 급식 종사자가 확진, 격리될 경우 외부 운반 급식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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