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벤치 퇴출' 80%가 삼성전자..태블릿 최초 '불명예'까지

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2022. 3. 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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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갤럭시 탭 S8 시리즈가 또 퇴출되면서 벤치마크 조작 의혹으로 긱벤치의 성능측정 목록에서 제외된 삼성전자의 전자기기는 총 5개 시리즈의 37개 기기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를 빼면 중국의 화웨이가 5개로 가장 많고 원플러스 3개, 샤오미 1개 순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 S8 시리즈가 태블릿 PC로는 처음으로 긱벤치의 성능측정 목록에서 제외됐다. 트위터 캡처
'성능 조작' 논란에 휩싸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 시리즈에 이어 태블릿 PC인 갤랙시 탭 S8 시리즈도 전자기기 성능측정(벤치마크) 사이트 긱벤치에서 퇴출됐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인위적인 벤치마크 조작 의혹으로 긱벤치의 성능측정 목록에서 제외된 안드로이드 기기 46개 가운데 37개를 차지하며 독보적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세계 최대 전자기기 성능측정 플랫폼인 긱벤치는 1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에 글을 올려 "우리는 안드로이드 벤치마크 차트에서 갤럭시탭 S8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긱벤치는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제외된 기기(Excluded Devices)' 목록에 갤럭시탭 S8 시리즈 3종(일반·플러스·울트라) 총 6개 기기를 바로 포함시켰다.

미국 IT(정보통신)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갤럭시탭 S8에서 고사양 게임 '원신'을 실행할 경우 성능이 저하돼 벤치마크 점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스레드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18~24%, 멀티 코어 성능은 6~11% 떨어졌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일부 앱과 게임의 성능을 조절한 갤럭시 S22 시리즈처럼 최신 갤럭시탭 S8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S7과 S5e 등 이전 세대 태블릿에서는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긱벤치는 "안드로이드폴리스 덕분에 갤럭시탭 S8도 구동하는 앱에 따라 성능을 결정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퇴출 결정을 내렸다.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으로는 갤럭시탭 S8이 처음이다.

인위적인 벤치마크 작동 등 성능 조작 논란으로 긱벤치의 성능측정 목록에서 제외된 안드로이드 전자기기 목록 일부. 긱벤치 홈페이지 캡처

이로써 벤치마크 조작 의혹으로 긱벤치의 안드로이드 성능측정 목록에서 제외된 삼성전자의 전자기기는 총 5개 시리즈의 37개 기기로 늘어났다. 삼성전자를 빼면 중국의 화웨이가 5개로 가장 많고 원플러스 3개, 샤오미 1개 순이다.  

지난달 출시된 삼성전자의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2 시리즈는 성능 조작 논란으로 긱벤치의 벤치마크 목록에서 가장 먼저 제외됐다. 긱벤치는 추가 조사를 거쳐 2019년 이후 출시된 S10·S20·S21 시리즈를 모두 퇴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갤럭시 S7 시리즈부터 과도한 발열 등을 방지하는 소비자 안전 조치 명목으로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을 탑재했다. GOS는 고사양·고화질 게임을 실행하면 활성화되는 기본 탑재 앱으로, 초당 프레임 수와 GPU 성능을 인위적으로 일부 조절한다.

갤럭시 S22 시리즈. 연합뉴스

종전에는 이용자들이 유료앱 설치로 GOS 기능을 차단할 수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데이트 이후 이 우회로가 막힌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벤치마크 앱을 통한 성능측정 시에는 GOS가 작동하지 않아 '성능 조작' 의혹으로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사용자가 GOS 기능을 임의로 켜거나 끌 수 있도록 갤럭시 S22 시리즈 3종의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업데이트에는 △게임 실행 시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이 제한되던 조치가 해제되고 △게임 부스터 내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가 제공되며 △GOS 해제(off) 우회 앱이 차단되지 않는다.

이어 11일에는 이용자 공식 커뮤니티 '삼성멤버스'에 "고객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소중한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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