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 "쿼드 단계적 가입 추진..'외교통상부' 부활도 검토"

노석조 기자 입력 2022. 3. 15. 18:38 수정 2022. 3. 1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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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논란' 통일부 "유지하되 제 기능하도록 정비"
尹 "자유민주주의적 통일 노력은 대통령의 책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당선인 사무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 /남강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외교·안보 참모들은 미국·일본·인도·호주 4국 협력체인 ‘쿼드(Quad)’에 단계적으로 가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쿼드 산하 백신·기후변화·신기술 등 주요 분야 워킹그룹에 참여하며 관련국들과 접촉 면을 넓히다 적절한 시점에 정식 회원국으로 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윤 당선인 측 인사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한국이 쿼드에 덜컥 가입하며 프리라이드(무임 승차)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대한 기여를 늘려가며 지역 키플레이어로서 실질적인 위상을 갖는 데 우선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가속하는 미·중 패권 전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3년 산업부로 이전한 통상 기능을 다시 외교부로 가져와 외교통상부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 당선인과 외교 참모진은 외교부와 산업부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고 장단점을 따져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당선인은 존폐 논란이 있었던 통일부에 대해선 “자유민주주의적 통일을 위한 노력은 대통령의 책무(責務)인 만큼 유지하되 제 기능을 하도록 정비하자”는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전 외교통상부 2차관) /조선일보 DB

윤 당선인은 이날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 분과 인수위원에 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이종섭 전 합참 차장을 선임했다. 분과 간사를 맡은 김 전 차관과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했던 국제정치학 교수 출신이다.

이종섭 전 합참 차장(예비역 육군 중장). /뉴시스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 /뉴스1

외교가에서는 “이명박 정부가 구사했던 ‘한미 동맹 중시’ ‘원칙 중심의 대북(對北) 정책’ ‘탈이념·국익 중심’ 기조를 복원·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는 종전 선언 추진 등 대북 유화 정책, 미·중 줄타기 외교를 시도한 문재인 정부와는 180도 다른 외교·안보 밑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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