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다섯 개 리뷰' 쿠팡 PB 상품.."직원 동원해 후기 조작" 의혹

황윤태 2022. 3. 1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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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온라인 쇼핑 업체 쿠팡이 자체 상품을 만들어 팔면서 직원들을 동원해 리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쿠팡이 자체 상품 노출 순위를 높이려고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공정위에 신고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황윤태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이 자체 브랜드로 만들어 내놓은 양송이 수프 판매 페이지입니다.

소비자 한 명이 만점에 해당하는 별 다섯 개 리뷰를 줬는데, 아래를 보면 쿠팡 직원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다른 소비자는 쿠팡 자체 상품 한 가지를 하루에 여러 번, 크기만 바꿔 주문하거나, 비정상적으로 자주 쿠팡 상품만 구매한 뒤 만점 리뷰를 작성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쿠팡이 직원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리뷰를 작성하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쿠팡의 자체 브랜드인 PB 제품들에서만 수상한 리뷰들이 발견된다는 겁니다.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소비자의 합리적 구매선택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하고 플랫폼 지배력을 이용해 경쟁제품 배제해 자신들 이익을 극대화한 매우 불공정하고 부도덕한 행위로….]

쿠팡이 판매하는 자체 PB상품은 16개 브랜드 4천 가지.

쿠팡은 이미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혐의로 공정위 조사도 받고 있습니다.

[권호현 / 참여연대 변호사 : 아마도 우리가 추정하는 건 (리뷰를) 외부에다 맡길 리 없고 낮은 확률로 체험단이 썼거나 내부 직원이 한 것이라고….]

납품업체들은 쿠팡이 제품을 베낀 뒤 가격만 낮춰 자체 PB 상품으로 내놨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냉동 핫도그도 두 업체 포장지가 거의 비슷한데 쿠팡 제품 가격이 10원 쌉니다.

[A 씨 / 쿠팡 납품업체 대표 : 빵도 그렇고 우유, 생수까지 동일한 구성으로 비슷한 포장지까지 써가면서 제품을 내놓고 있죠.]

쿠팡 측은 직원들이 쓴 리뷰가 전체의 0.2% 정도에 불과하고 별도의 표기가 붙는다면서, 시민단체 지적이 대부분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납품업체 상품 베끼기 의혹도 사실무근이라며, 저작권법이나 특허법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쿠팡이 리뷰를 조작해 PB 상품 노출 순위가 오르도록 한 것으로 보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할 방침입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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