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독감도 하루 40만명이면 의료붕괴, 정부 솔직히 말해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는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감의 치명률과 비교하는 말도 안 되는 말장난은 이제 그만하라"며 "언제 독감이 확진자 기준으로 하루 40만 명씩 발생해본 적이 있느냐. 독감도 하루에 40만 명씩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는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 전문가로 정부의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자문위원직을 사퇴한 바 있다.
그는 “유행규모를 줄이지 않고는 고위험군의 감염을 막을 수 없고 늘어나는 고위험군의 감염을 치료하고 싶더라도 의료체계를 넘어서는 환자가 발생하면 사망자는 급증하게 된다”라고 우려했다.
이어 “쓸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을 다 해체해 놓은 마당이니 정부는 의료체계의 여력에 한계가 왔음을 인정하고 지금의 의료체계 붕괴 직전의 상황을 국민들께 솔직하게 고백하고 국민들이 개인적인 감염 예방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를 호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감의 치명률과 비교하는 말도 안 되는 말장난은 이제 그만하라”며 “언제 독감이 확진자 기준으로 하루 40만 명씩 발생해본 적이 있느냐. 독감도 하루에 40만 명씩 발생하면 의료체계가 붕괴된다”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예상보다 1~2주 정도 더 밀릴 수 있다”라며 “지난 4차 유행 당시에는 정점에 이르기 전주부터 증가 곡선이 완만해졌는데, (이번 유행은) 지난주 30만 명 (확진자 수를) 넘고도 곡선이 계속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정부 차원에서 국민의 이동량을 줄이려는 메시지 전달이 부족한 상황이었다”라며 “(감염이 더 심각할 경우) 의료체계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44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 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각 지자체 등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0시부터 밤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44만 14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동시간대보다 11만 6506명이나 많은 수치다. 또 종전에 일일 역대 최다였던 지난 12일 38만 3659명보다 무려 5만 7764명 많은 수치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 대통령·윤 당선인 회동 연기 “실무 협의 마무리 안돼”
-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가 지원" 주장 김태효, 인수위원 임명 왜?
- 허경영 성추행 논란…지지자들 "대통령 되면 1억 받으니 봐줘"
- 김혜경 '법인카드' 의혹, 수사 속도낸다…고발인 조사
- [대선잡설] ‘1614만 7738표’ 이재명의 재도전
- [뉴욕증시]유가 대폭락에 투심 일시 반등…나스닥 2.9%↑
- 삼성전자, 주주총회 긴장감 속 6만전자로 또 '털썩'
- 서희원 모녀 화해할까…동생 "엄마 달라져, 구준엽 잘생겼다 칭찬"
- 푸틴 "바이든, 러 입국 금지"…미국 "어차피 안 간다"(종합)
- 이근 "폴란드 국경 간적 없다...매일 전투하느라 바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