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충북도 산하기관 아냐"..축구단 창단지원 협약 무산

박재원 기자 2022. 3. 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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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을 지원하기 위한 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체육회 간 상호 협약이 집행부의 성의 없는 일처리로 무산됐다는 평가가 일고 있다.

16일 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도의회와 시의회, 체육회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할 예정이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가칭 충북청주FC프로축구단) 창단에 필요한 비용 10억원을 지원하는 집행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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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도의회·체육회와의 재정지원 협약 취소
"사전 논의 없이 공문만 던져줘 일방처리" 반발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청주시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을 지원하기 위한 충북도의회·청주시의회·체육회 간 상호 협약이 집행부의 성의 없는 일처리로 무산됐다는 평가가 일고 있다.

16일 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이날 도의회와 시의회, 체육회가 프로축구단 창단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의회에서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협약식은 없던 일이 됐다.

앞서 도는 이들 기관이 프로축구단 창단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문서화하는 협약식을 계획해 시에 전달했다.

날짜는 오는 18일 시의회 임시회(69회) 개회를 앞둔 16일로 정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가칭 충북청주FC프로축구단) 창단에 필요한 비용 10억원을 지원하는 집행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있을 예정이다.

도는 이미 창단 준비금 10억원을 도의회 승인을 받아 확보한 상태다.

반면 시의회는 프로축구단 창단은 공감하면서도 창단 준비금 지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이를 의식한 도는 예산안 심사에 앞서 재정적 지원을 명문화하면 의원들이 창단 지원금 예산안을 원안대로 승인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 협약식을 계획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협약을 거부했다.

집행부가 협약과 관련한 그간의 진행상황과 지원 조건, 규모, 횟수 등 구체적인 내용을 사전에 해당 상임위원회와 논의하지 않아서다.

시가 단순히 도에서 전달받은 내용을 협약식에 임박해 의회에 문서로 보낸 뒤 할지 말지 의향만 묻자 의원들이 이를 단칼에 거부한 것이다.

협약 계획도 의장실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했지 집행부가 직접 해당 상임위와 상의하는 절차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는 의원들 의견이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시의원은 "협약에 승낙하면 재정적 지원을 하겠다는 약속인데 사전 조율도 없이 이를 담보해 주기는 어렵다"고 했다.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프로축구단 창단 지원금이 일부 또는 전액 삭감될 경우도 나올 수 있는데 미리 지원을 못 박는 것은 의회의 심의·의결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라고도 평한다.

의원들은 집행부의 미숙함뿐만 아니라 충북도에도 불쾌감을 내비치고 있다.

사전에 양측 의회와 집행부 등이 모여 협약 내용이나 일정을 논의하는 게 맞지만, 이 같은 절차를 생략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면 이를 반길 의원들은 없다는 불만이다.

독립기관인 의회를 마치 도의 산하기관 식으로 여겨 공문 하나 달랑 보내게 만든 것도 대의기관을 향한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가뜩이나 프로축구단 창단 준비금 지원에 부정적인 불씨가 타오르는 시의회에 도와 시가 동시에 땔감을 던져준 꼴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시의원은 "시의회는 충북도의 하위기관도 아니고, 이번 사안에서는 파트너 관계"라며 "예산안을 제출한 집행부도 승인을 받겠다는 것인지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했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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