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뮨파(文+尹)'의 등장.."'문프' 편안하길 원해서 尹지지"

김용현 2022. 3. 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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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칭하는 '문파' 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이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스스로를 '뮨파'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문파를 하든 뮨파를 하든 각자의 선택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뮨파도 국힘이나 그 지지자들이 좋은 건 아니란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잘해서 나라도 잘 되고, 문프(문 대통령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 별칭)께서 편안하길 원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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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새로 나온 신조어”라며 써서 SNS에 올린 ‘뮨파’ 한자. 오른쪽 사진은 스스로를 '뮨파'로 칭한 한 네티즌이 올린 패러디물. SNS 캡처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를 칭하는 ‘문파’ 중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이들이 온라인 공간에서 스스로를 ‘뮨파’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뮨파는 문 대통령의 성 문(文)과 윤 당선인의 성 윤(尹)을 합쳐서 만든 신조어다.

정운현 전 총리 비서실장은 16일 자신의 SNS에 뮨파를 한자로 쓴 사진을 올렸다. 뮨의 한자어는 문(文)과 윤(尹)을 합성한 모양새로, 실제로는 없는 글자다. 정 전 실장은 “최근에 새로 나온 신조어라길래 재미로 한번 써봤다”고 부연했다.

이낙연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되던 정 전 실장은 지난달 21일 돌연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정 전 실장은 “도덕성과 개혁성을 겸비한 진보 진영의 내로라 하는 명망가들이 ‘전과4범-패륜-대장동-거짓말’로 상징되는, 즉 지도자로서 치명적인 결함을 가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행태를 저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예측 불가능한 ‘괴물 대통령’보다는 차라리 ‘식물 대통령’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지지의 이유를 밝혔다.

트위터 캡처


실제로 온라인 공간에는 자신을 ‘뮨파’로 소개하며 문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윤 당선인의 지지자임을 선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직접 뮨파의 한자어를 쓴 글자 등을 올리면서 신조어인 뮨의 뜻을 ‘평안할 뮨’이나 ‘조화로울 뮨’으로 이름 붙이기도 했다.

다만 뮨파를 선언한 네티즌들은 ‘뮨파’ 선언이 국민의힘까지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 네티즌은 “문파를 하든 뮨파를 하든 각자의 선택이다. 한 가지 분명한 건 뮨파도 국힘이나 그 지지자들이 좋은 건 아니란 것”이라며 “윤 당선인이 잘해서 나라도 잘 되고, 문프(문 대통령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는 별칭)께서 편안하길 원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윤 당선인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뮨파’라는 표현이나 ‘문프’처럼 그를 대하는 건 좀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아직까지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대선을 앞두고 일부 문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은 공개적으로 윤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 1일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단체인 ‘깨어있는 시민연대’(깨시연) 회원들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윤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당시 이민구 깨시연 대표는 윤 후보를 향해 “저희 ‘문파’가 윤 후보에게 ‘서초의 빚’이 있다. 빚을 앞으로 두고두고 갚겠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같은 장소에서 당시 검찰총장이던 지금의 윤 당선인을 비난하는 집회를 열었던 단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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