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어느 당이 이겼건 상관할 바 아니지만, 국민의힘 스쳐지나 보낼 수 없다"

박홍두 기자 2022. 3. 1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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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려 김기현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북한 선전매체가 17일 국민의힘을 향해 “스쳐지나 보낼 수 없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에서 대선이 어떻게 진행됐건, 무엇이 논쟁거리가 됐건, 어느 정당이 이겼건 상관할 바가 아니지만 우리에 대한 갖은 험담을 쏟아내고 상대를 해칠 흉심을 노골적으로 표출한 데 대해서는 절대로 스쳐지나 보낼 수 없다”고 밝혔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른바 안보를 간판처럼 내흔들며 동족을 시도 때도 없이 걸고들고 그 누구의 있지도 않은 위협과 도발을 운운하며 이리떼마냥 미쳐 날뛰는 국민의힘 패거리들의 망동, 심지어 우리에 대한 선제 타격을 거리낌 없이 운운하며 북침의 도화선을 마구 흔들어대는 보수패당의 위험천만한 추태는 온 겨레의 경악과 치솟는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매체는 이어 “개 입에서 상아가 나올 수 없듯이 권력 야망과 동족 대결에 환장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조선 인민들의 목숨 같은 것은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는 국민의힘과 같은 역적당이야말로 남조선 인민들의 수치이고 망신거리이며 온 민족의 가장 큰 우환거리”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동족에 대한 대결 광증에 사로잡혀 화약내 짙은 폭언들을 거리낌 없이 내뱉는 국민의힘이 있는 한 이 땅에서 전쟁 위험은 절대로 가셔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른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와 대오를 맞춘 한국이 “외세 의존에 단단히 환장한 미국의 충견”이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남조선을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러시아가 반항공식별구역에 전투기를 들이밀거나 조선(한)반도 주변에서 해상훈련을 벌이는 등으로 저들을 괴롭힐까 봐 극도로 불안에 떨며 고민에 빠져 허우적댄다”고 “특등하수인들에게 차례진 응당한 봉변”이라고 했다. 또 “남조선 현 당국은 2017년 임기 시작부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끌어들였다가 혼쭐을 뺐다”며 “정신을 못 차리고 미국에 계속 추종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설쳐댄다”고 문재인 정부를 공격했다.

또 “임기 전 기간 찍소리 한 마디 못하고 창녀처럼 모든 것을 섬겨 바치고 엄청난 미군 유지비 증액과 사드 배치 비용 전담을 강박 당하는 등 구박과 천대만 받아온 것이 현 남조선 당국”이라고 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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