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저씨들 진짜 멱살이라도.." 안희정 부친상 與 조문 직격

문승현 기자 2022. 3. 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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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비대위원장 선임 전 '닷페이스'와 인터뷰
"사회규범 어긴 정치인 온정주의로 감싸" 비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박지현(26)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안희정(57) 전 충남도지사의 최근 부친상에 일부 여권 인사가 조문하거나 조화를 보낸 것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박 공동비대위원장은 2019년 디지털성범죄집단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의 젠더폭력전문가다. 지난 13일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박 위원장은 유튜브 채널 '닷페이스'가 지난 11일 인터뷰를 진행하고 17일 공개한 '라이브 편집본' 영상에서 "(여권 인사들이) 안희정 씨 조문을 간 것을 보고는 가뜩이나 몸이 아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진짜 이 아저씨들은 왜 이러나 정말…"이라며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민주당 합류 이유를 묻자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만진당'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며 "거대 의석을 가진 여당인데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게 맞겠느냐는 생각으로 들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 성폭행, 추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지난 8일 부친상을 당해 임시 석방됐었다. 2020년 7월에는 모친상을 당해 5일간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지난 14일 대선 패배 후 처음 열린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민주당은 권력형 성범죄, 성 비위에도 피해자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의 위치와 권력을 남용했고 2차가해도 사과하지 않고 모르쇠 해 왔다. 사과하겠다며 입을 열기까지에도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또 "학연, 지연, 혈연, 온정주의로 사회적 규범을 어긴 정치인을 감싸는 이들이 여전히 민주당에 남아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위로를 전하는 게 무슨 상관이 있겠냐마는 공개적으로 행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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