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친상 조문간 與의원에.. 박지현 "이 아저씨들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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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친상에 여권 인사들이 조문하고 조화를 보낸 것을 두고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은 "너무 바꿀 것이 많다. 사실 50년~60년,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분들의 생각을 고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며 "저도 아빠랑 이야기하면서도 '어떻게 아빠인데 저런 말을 해?' 이럴 때가 있다. 싸우기도 많이 싸운다"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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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친상에 여권 인사들이 조문하고 조화를 보낸 것을 두고 “진짜 내가 멱살이라도 잡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화가 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사이버 성 착취인 이른바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 출신의 젠더 폭력 전문가다. 지난 13일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된 그는 해당 인터뷰를 그에 앞선 11일에 녹화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 위원장은 “너무 바꿀 것이 많다. 사실 50년~60년,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분들의 생각을 고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며 “저도 아빠랑 이야기하면서도 ‘어떻게 아빠인데 저런 말을 해?’ 이럴 때가 있다. 싸우기도 많이 싸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런데 한편으로 생각을 해보니 ‘우리 아빠도 그런 생각을 하는데 정치 기득권 남성 의원들은 얼마나 더 공고한 생각을 갖고 있을까’하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 같다”며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변화를 위해 대화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더 많이 거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을 ‘더불어만진당’이라고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라며 “거대 의석을 가진 여당인데 이런 식으로 흘러가는 게 맞겠느냐는 생각으로 들어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본인을 비교한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야당의 대표인 것은 알겠는데, 그가 내세웠던 전체적인 전략이나 그동안 했던 발언, 행동을 봤을 때 저는 같은 선상에 놓이는 것을 썩 유쾌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그런 식의 기사가 나갔던 것은 국민의힘의 청년 정치인, 그리고 민주당의 청년 정치인으로서 비교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갖고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대표 같은 사람이 정치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타인의 아픔에 공감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알아야 하는데, 그는 자기 이야기를 하는데 바쁘고 너무 전략만을 위해 일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게 물론 먹힌 부분도 인정하지만, 그런 식의 방향은 정치인으로서 가질 행보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지난 2019년 9월 자신의 수행비서로 일하던 김지은씨에게 성폭행과 추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부친상을 당한 그는 지난 8일 형집행정지를 신청해 같은 날 밤 10시 40분께 복역 중인 여주교도소에서 일시 석방됐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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