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이 해냈다..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 대교 개통

김승욱 2022. 3. 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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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이 힘을 모아 건설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가 18일(현지시간) 공식 개통했다.

터키 정부는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차나칼레에 주탑 간 거리가 2천23m인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하기로 하고 세계 유수의 기업을 상대로 입찰에 나섰다.

이날 차나칼레 대교가 공식 개통하면서 세계 최장 현수교 자리도 24년 만에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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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SK에코플랜트 '팀 이순신' 결성..일본 기업 제치고 수주
아시아·유럽 잇는 터키 숙원사업..공기 1년7개월 단축하고도 안전사고 1건도 없어
18일 공식 개통한 터키 차나칼레 대교 [DL이앤씨·SK에코플랜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한국 기업이 힘을 모아 건설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대교가 18일(현지시간) 공식 개통했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차나칼레 대교는 터키 정부의 숙원사업이었다.

2019년 개항한 이스탄불 신공항과 이스탄불에 새 바닷길을 여는 이스탄불 대운하와 더불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불리기도 했다.

차나칼레 대교가 들어선 갈리폴리(터키어 갤리볼루) 지역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터키의 국부(國父)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영국군에게 대승을 거둔 지역이기도 해 터키 정부는 유독 차나칼레 대교에 애착을 보였다.

18일 공식 개통한 터키 차나칼레 대교 [DL이앤씨·SK에코플랜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터키 정부는 공화국 건국 100주년인 2023년을 기념하기 위해 차나칼레에 주탑 간 거리가 2천23m인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하기로 하고 세계 유수의 기업을 상대로 입찰에 나섰다.

이에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건설한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팀 이순신'을 구성해 2017년 일본 기업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터키 정부는 2023년 10월 전까지 작업을 마칠 것을 요구했지만, 우리 기업들은 뛰어난 기술력으로 공사 기간을 1년 7개월이나 단축했다.

그러면서도 교량 구간에서 단 1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18일 공식 개통한 터키 차나칼레 대교 [DL이앤씨·SK에코플랜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차나칼레 대교가 공식 개통하면서 세계 최장 현수교 자리도 24년 만에 바뀌게 됐다.

기존 세계 최장 현수교는 1998년 준공한 일본 아카시 해협 대교로, 아카시 대교의 주탑 간 거리는 차나칼레 대교보다 32m 짧은 1천991m다.

현수교는 현존 교량 가운데 시공 및 설계 기술의 난도가 가장 높은 구조물이다. 우리 기업이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설한 것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입증했음을 의미한다.

차나칼레 대교의 케이블은 강선 1가닥이 5.1t의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현존하는 케이블 중 최고의 인장강도(케이블이 끊어지기 직전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를 자랑한다.

18일 공식 개통한 터키 차나칼레 대교 [DL이앤씨·SK에코플랜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다르다넬스 해협의 강풍을 이겨내기 위해 내풍 안정성에 최적화된 비행기 날개 모양의 상판을 설치했다.

주탑의 높이는 334m에 달한다. 주탑 역시 현존 현수교 중 가장 높을 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의 랜드마크인 에펠탑(320m)이나 도쿄 타워(333m)를 내려다본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해저에도 최첨단 기술이 녹아있다. 주탑을 지지하는 기초인 케이슨(Caisson)은 1개당 무게가 6만t에 이른다. 높이는 48m로 콘크리트 구조물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맞먹는다.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는 예인선 4척을 동원해 20㎜ 오차 내에서 정확한 위치에 케이슨을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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