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씨·확진자 폭증에도 광화문서 300여명 기도회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앞에서 국민혁명당 소속 300여명이 자유통일을 위한 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뉴스1 박재하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박재하 기자 =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국민혁명당이 궂은 날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기도회를 열었다.

국민혁명당 소속 참가자 300여명은 19일 낮 12시쯤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기도회를 열고 "우리는 자주통일을 염원하는 1000만 서명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우산과 하얀색 우비를 입은 참가자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집회 측에서 마련한 플라스틱에 앉아 기도했으며, 건너편 골목에서도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태극기와 성조기가 그려져 있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주최 측에서 찬송가를 틀자 참가자들이 다 같이 따라 부르며 "아멘" "할렐루야" 등을 외치기도 했다. 동화면세점 앞을 지나다니는 시민들은 집회 소리 때문에 얼굴을 찡그리며 "왜 또 이러는 거야"라며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150여명의 경찰은 기도회 현장 질서를 유지하면서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광화문 일대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펜스로 구획을 나눴다. 하지만 현장에는 집회 신고 최대인원인 299명을 훨씬 넘는 참석자들로 집회를 관리하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앞서 국민혁명당은 지난 1일과 5일 그리고 12일 각각 광화문 일대에서 기도회를 열었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