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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vs 정용진, 저가 피자 시장서 격돌..승자는

김승권 입력 2022. 03. 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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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저가 피자 시장에서 격돌했다.

각각 '노브랜드 피자'와 '빽보이피자'로 비슷한 시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백종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저가 피자 브랜드인 빽보이피자를 테스트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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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보이피자·노브랜드피자 등장..일각에선 시장 양극화 우려도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저가 피자 시장에서 격돌했다. 각각 '노브랜드 피자'와 '빽보이피자'로 비슷한 시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이 축소되고 가정간편식(HMR) 냉동 피자 시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대형 브랜드의 연이은 시장 참여로 자영업자들의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22일 프랜차이즈업계에 따르면 백종원 대표와 정용진 부회장은 작년 말과 지난 10일 각각 신규 피자 브랜드를 론칭했다.

노브랜드 피자 대치점 내부 모습 [사진=김종성 기자]

신세계푸드는 정용진표 버거로 알려진 노브랜드 버거에 이어 '노브랜드 피자' 1호점을 1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선보였다. 피자헛, 파파존스와 같은 외국계 피자 브랜드보다 약 20% 저렴한 가격에 높은 품질로 승부해 가맹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노브랜드 피자는 미국식 페페로니 피자를 2만원 이하인 1만5천9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한다. 타사 페페로니 제품들이 2만원 중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1만원 정도 가격을 낮게 책정한 제품이다.

노브랜드 피자 메뉴 개발을 총괄한 배소현 파트너는 가장 높은 등급의 우육 페퍼로니를 사용한 짠맛이 강조된 미국식 피자라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 한 관계자는 "대치동 노브랜드 피자 매장 반경 2km 내 글로벌 피자를 포함한 피자 브랜드가 20개가 넘기 때문에 테스트 매장을 운영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라면서 "노브랜드 피자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를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노브랜드 피자 매장 인근에는 피자스쿨, 고피자, 피자헛 등 피자 브랜드가 영업 중이다.

백종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말부터 저가 피자 브랜드인 빽보이피자를 테스트 운영하고 있다. 빽보이피자는 서울 관악구 봉천점에 시범 매장을 열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테스트하고 있다.

빽보이피자 BI [사진=더본코리아]

가격은 슈퍼빽보이피자와 미트폭탄피자, 불닭발레전드피자가 1만900원~1만4천900원으로 다른 피자 프랜차이즈보다 저렴한 편이다. 백종원의 빽보이피자는 피자의 토핑 양을 늘려서 풍성한 피자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일각에서는 피자의 크기가 작다며 불만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사진을 보면 빽보이피자의 크기는 500ml 콜라병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생각보다 많이 작다", "손바닥만 하다", "프랜차이즈 피자의 미디엄 사이즈 정도 된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피자 종류를 늘리고 사이즈도 늘려 테스트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연이은 대형 브랜드가 피자 시장에 진입하며 자영업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데 브랜드가 계속 늘어나면 피자스쿨 가맹점 등 기존 저가 피자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타격을 받게 된다는 논리다.

실제 외식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은 2017년 2조원대 정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국내 외식 피자 시장은 2018년 1조8천억원, 2019년 1조5천억원을 기록했고 2020년에도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이 축소되자 피자헛, 미스터피자 등 기존 대형 피자 브랜드 매출이 줄었고 피자마루, 피자스쿨 등 저가 피자 프랜차이즈가 대거 생겨났다.

프랜차이즈업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푸드는 주변에 20개의 피자 브랜드가 있어 테스트가 용이하다며 대치동에 첫 매장을 열었는데 이 지점에서 역으로 대치동 저가 피자 자영업자들은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대형 브랜드가 매장을 늘릴수록 피자 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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