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수위 명단, 부적절하고 편향돼..전면 재검토해야"

2022. 3. 2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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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에서 지난 17일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최종 명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4개 시민사회단체와 공동 성명을 통해 "법령을 위반하거나 국정 농단에 연루된 인사와 시장 질서를 훼손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인수위는 윤 당선인이 표방한 국정 철학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며 "현재 인수위의 모습은 윤 당선인의 과거 검사로서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에 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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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등 4개 시민사회단체 공동 성명 발표
"국정농단·론스타 사태 개입 인사, 명단 포함"
"인수위 경제2분과, 4분의 3이 SK 인사들"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인수위 간사단 회의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참석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시민사회단체에서 지난 17일 발표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최종 명단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단체들은 인수위 구성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22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4개 시민사회단체와 공동 성명을 통해 “법령을 위반하거나 국정 농단에 연루된 인사와 시장 질서를 훼손한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인수위는 윤 당선인이 표방한 국정 철학과는 매우 거리가 멀다”며 “현재 인수위의 모습은 윤 당선인의 과거 검사로서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에 가깝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인수위에 론스타 사태,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 분식회계 등에 연루된 인사들이 중책을 맡게 된 점과 SK에 편향된 경제2분과 구성 등을 대표적으로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의 인사들을 인수위에 넣으면서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느냐는 것이 단체 측 주장이다.

단체들은 “인수위의 모습은 공정과 상식은커녕, 오히려 깊은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며 “이런 모습은 시장 주도의 정상적인 경제질서 구축에도 어긋나고, 무엇보다 론스타 사건, 국정농단 사건, 이재용 부당 승계 사건 등을 수사했던 윤 당선인의 과거 자체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들은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인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던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 은행제도과장으로 변양호 당시 금융정책국장 지휘 하에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에 깊숙이 관여했다”며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위원으로 합류한 최종학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무효 소송 사건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에서 지속적으로 기업 편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의 처음부터 끝까지 개입한 그를 옆에 두고 과연 론스타 문제를 올바르게 정리할 수 있을 것인가. 과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찰이 끝까지 제대로 밀고 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인수위 경제2분과에 SK 관련 인사들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들은 “인수위 경제2분과는 산업과 일자리 문제를 다루는 분과이기에 그 어떤 분과보다 기업과의 접촉면이 직접적”이라면서 “(그런데)이 분과에 기업 입장만을 대변하는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그 중 SK 관련 인사가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점은 대단히 편향적”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단체들은 인수위 구성과 관련하여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역할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단체들은 “어떤 모습이 그의 진정한 모습인지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안 위원장의 영향력이나 친소관계가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대다수 언론들의 관측을 접하면서 급속하게 재벌 편향성을 드러내고 있는 그의 모습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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