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옮기면 통의동 집무실"..경호·업무 공간은 문제

박서경 2022. 3. 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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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제동을 걸자 윤석열 당선인 측은 협조하지 않는다면 취임 이후 통의동에서 업무를 이어가며 이전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죠.

한시적으로 머물겠다는 거지만, 집무실로 쓰기엔 협소한 장소와 경호 문제 등이 당장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 전까지 국방부 청사로 대통령실을 옮기지 못한다면 현재 인수위원회 사무실로 쓰는 서울 통의동에서 새 정부를 출범하고 두 달 정도 업무를 하며 이전 준비를 하겠다는 게 윤석열 당선인의 방침입니다.

그만큼 청와대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장소가 협소해 대통령과 비서실, 경호처까지 다 들어설 만한 업무 공간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인력 배치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당장 5월로 예상되는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방한 등 국빈 영접을 어떻게 할지도 문제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당선인 : 삼청동 사무실 한번 쭉 둘러봤거든요. 여기(통의동)도 한 바퀴 둘러보니까 간사님들 방도 아주 협소해 회의하기도 좀….]

취약한 보안도 걱정거리입니다.

지하 벙커가 없는 만큼 안보 상황이 발생하면 거리가 있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통의동 건물에는 방탄유리가 설치돼 있지 않고 감청 방지 시설 등도 부족합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통의동 집무실) 리모델링 보다 소상공인 중소 자영업자분들, 국가 행정명령 따랐다는 이유로 막대한 손실을 보신 이분들이 받은 피해를 실질적으로 구제하는 그 예산이 더 중요하고….]

당분간 윤 당선인이 자택에서 출퇴근한다면 이에 따른 경호와 시민 불편도 고려해야 할 부분입니다.

서초동 자택에서 통의동까지는 11km 정도, 짧지 않은 거리인 만큼 출퇴근 시 교통 통제와 통신 차단도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 취임 후에는 경호 인력도 더 늘어납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국민 여러분께서 한 분이라도 불편하다, 느낌을 가지시지 않도록 한 분 한 분 마음 헤아릴 수 있도록….]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청와대를 벗어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당선인.

그러나 한 달여 만에 집무실 이전을 완료하지 못한다면 용산시대와 통의동 시대를 둘 다 준비해야 해 풀어야 할 숙제도 늘어나게 됩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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