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환영" vs "혈세 낭비" 갈라진 용산 민심..'여론 조작' 논란도

김혜린 2022. 3. 2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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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이 공식화된 뒤 용산 지역 민심은 찬반으로 갈라져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는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론 조작 논란까지 불거지는 등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맞은편에 빨간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현수막엔 집무실 용산 이전을 결사반대한다는 문구가 적혔습니다.

다른 현수막엔 반대로 집무실 용산 이전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불법 현수막들이라 대부분 철거됐지만, 국방부 주변엔 한때 집무실 이전을 두고 찬반으로 갈린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습니다.

용산 민심도 현수막처럼 찬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현진 / 서울 용산구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귀를 기울이는 게 중요하다고 했어요. 남의 말을 듣겠다는 건데 남의 말을 들을 자세가 돼 있으면 예고 없이 청와대가 밀고 들어올 수 있었을까. (이전하는 데에) 4, 5백억밖에 안 든다? 이건 소통이 아닙니다.]

[김재기 / 서울 용산구 : 용산 삼각지 한강로에 사는 주민으로서 찬성하고 있습니다. (삼각지) 이쪽으로는 발전이 좀 안 돼 있어서, (집무실이 이전돼서) 낙후된 데가 좀 발전해서 개발됐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집무실을 옮기는 게 공식화된 만큼 소모적인 논쟁보단 비용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용산구 주민 : 찬성도 아니고 반대도 아니고 나는. 청와대를 옮기는 거니까 (비용은) 어느 정도 절충을 해서 하면 되는 것이고. 정치인들도 (공식화가 된 건데) 지나고 (논쟁해서) 무슨 상관이 있어.]

집무실 이전 논란은 지역 온라인 모임도 뒤흔들었습니다.

용산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화대'라는 특정 단어를 쓰는 신규 가입자들이 몰려와 집무실 이전 반대 글을 조직적으로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된 겁니다.

여론 조작을 위해 중국 댓글 부대가 동원됐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커뮤니티 운영진은 결국 집무실 이전 관련 정치성 글을 금지했습니다.

[용산구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 카톡방이나 커뮤니티에 갑자기 신규 인원이 늘면서 (이전) 찬성, 반대에 반대표가 막 올라온 거예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찬반 양측의 청원 글이 잇따라 올라오는 가운데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khr08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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