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군 통수권 책무 할 것"..'용산 이전비' 미상정

【 앵커멘트 】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군 통수권자의 책무를 마지막까지 다하겠다"며, 용산 이전에 따른 안보 공백을 우려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이 요구한 '집무실 이전'에 필요한 예비비 496억 원은 논의 안건에 빠졌습니다. 첫 소식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안보에 조그마한 불안 요인도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오늘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 "우리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 수반,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습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문 대통령 임기 내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겠다는 윤석열 당선인 계획에 또다시 반대 의사를 밝힌 겁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계획은 현 정부와 인수위가 사전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안보와 경제, 안전은 정부 교체기에 현 정부와 차기 정부가 협력하며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이며 정부 이양의 핵심 업무입니다."

이런 이유로 윤 당선인이 요청한 집무실 용산 이전 예비비 496억 원은 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상정되지 않았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예비비가 대통령 돈이냐'고 발끈했는데, 청와대는 "그래서 더 신중하자는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5월 10일 집무실 이전을 놓고 신구 권력의 갈등이 격화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첫 회동은 갈수록 안갯속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