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용산 이전..주민들은 '기대-우려' 교차
[앵커]
대통령 집무실의 서울 용산 이전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 사이에선 기대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낙후된 환경 개선과 용산공원 조기 조성은 기대하고 있지만, 개발 제한이나 교통체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방부 청사에서 4백 미터 떨어진 이 아파트는 지은지 52년이 됐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이 오면, 주변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진원진/자영업자 : "굉장히 흉물처럼 보여요. 리모델링도 안 돼 있고 그래서... 대통령이 오게 되니까 빨리 추진해서..."]
[이현진/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위원장 : "아무리 못해도 35층에서 40층이 올라가게끔 되어 있는 땅인데, 아니 효자동 같은데 가보면 전부 5층이라고 하니... 개발에 상당한 지장이 있을 것이다."]
일단 부동산 문의는 늘었습니다.
[이만수/공인중개사 : "외부에서 매수 문의하는 분도 조금씩 느는 것 같은.. 지금은 좀 최종 영향을 판단하기는 어렵고 조금 더 두고 봐야 되지 않을까.."]
용산이 국가의 상징적인 장소로 바뀌는 데 따른 실익 계산도 조금씩 다릅니다.
국방부 청사 인근의 도로입니다.
현재는 청와대와 광화문을 중심으로 집회가 많이 열리고 있지만, 집무실이 이전하면 집회 장소도 이곳으로 대거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영식/주민 : "아무래도 여기도 문재인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데모를 안 하겠습니까?"]
[백승훈/지역 상인 : "공원화가 더 활성화된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유동인구가 좀 많아져서 지역 경제도 활성화되지 않을까."]
성급한 추진이다, 국민들과의 소통에는 도움이 될거다란 의견이 맞섭니다.
[이현진 : "사전에 민원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걸 방비할 수 있는 대책을 우선 세워놓고 (해야하는데...)"]
[김상언/주민 : "더 많은 주민들과 소통과 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여건이 훨씬 더 좋아지지 않을까..."]
경찰은 만약 윤석열 당선인이 한남동 공관에서 출퇴근을 해도 구간별로 일시 통제만 하면 돼 시민 불편이 크지는 않을 거로 보고 있습니다.
집회 관리와 경비, 경호 등에도 문제가 없도록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영상편집:차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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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우 기자 (y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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