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통수권자 책무"vs"5월 10일 청와대 개방" 강대강 충돌
대통령과 당선인의 대화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차기 정부 출범까지 49일 남았습니다. 5월 10일을 기해 청와대를 개방하겠다고 했지만, 당선인의 뜻대로 용산 시대를 당장 여는 건 어려워 보입니다.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여론에 호소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적 권한과 책임을 언급했습니다. 5월 10일 0시가 되기 전까진 군 통수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재차 밝혔습니다. 잠시 뒤에 청와대와 인수위를 연결해보겠습니다.
먼저,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양쪽의 소식을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가 안보와 국민 안전엔 한순간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전 과정에서 벌어질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를 거듭 밝힌 겁니다.
[우리 정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지 않았지만,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국가원수이자 행정수반 군통수권자로서의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마지막 사명으로 여기겠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측은 집무실 이전 의지엔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복수의 인수위 관계자들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무실을 이전하겠다", "청와대는 무조건 100% 개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 10일 0시부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시간표도 제시했습니다.
[김용현/청와대 이전 TF 부팀장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5월 10일날 이제 00시부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습니까? 아마 예상하면 5월 10일 05시부터, 왜냐하면 안전조치가 필요하니까. 05시부터 청와대를 완전히 개방해서…]
사실상 5월 10일 자정이 되기 전에 청와대를 비워 달라고 압박에 나선 겁니다.
청와대의 입장을 에둘러 비판하며 여론에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은혜/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 저희는 일하고 싶습니다.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난관을 이유로 꼭 해야 할 개혁을 우회하거나 미래의 국민부담으로 남겨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인수위는 오늘(22일) 국방부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실질적인 인수인계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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