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 반환 뒤 7년"..집무실 시민공원도 '첩첩산중'
[앵커]
또 (대통령 집무실을 국방부로 옮기는)문제는 용산공원 조성과도 맞물려있습니다.
특히 집무실 주변을 공원으로 만들어 개방하겠다는 게 당선인 측 구상인데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 공원 조성 일정과 차이가 큽니다.
이 내용은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용산기지 안에 있는 미군 소프트볼장입니다.
2020년 말 돌려받은 뒤 보완 공사를 거쳐 임시 개방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용산기지 부지 200만 제곱미터 가운데 반환된 건 단 10% 정도.
계획대로 올 상반기까지 30만 제곱미터를 더 돌려받아도 아직 25% 수준에 그칩니다.
이렇게 우선 반환되는 땅을 공원으로 조성해 개방하겠다는 게 윤석열 당선인의 구상입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그제 : "반환 시기는 한 6월 전쯤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은 즉시 시민공원으로 전부 개방하고 국방부 부내 구역 역시도 개방을 해서..."]
문제는 땅을 돌려받는다고 해서 바로 공원으로 바꿀 순 없다는 데 있습니다.
2027년 공원 개원을 목표로 했던 정부는 지난해 말 일정표를 아예 바꿨습니다.
기지 반환 시점을 기준으로 7년이 더 지난 뒤 공원을 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토양 오염 정화와 조경 등에 걸리는 기간입니다.
[배정한/서울대 교수/용산공원 기본계획 설계 담당 : "반환이 된다고 해서 반환 절차가 끝나는 게 아니고요. 토양 오염 조사와 정화, 양국 합의가 있어야 됩니다. 이게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사실은 물음표인데요."]
토양 오염도 측정과 이로 인해 나올 수 있는 정화 비용 문제 등을 놓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얘깁니다.
[김은혜/윤석열 당선인 대변인 : "환경 문제는 저희가 더 세심하게, 꼼꼼하게 챙길 겁니다. (개원 예상 시기는) 어제 이후로 다시 검토해야 할 게 많아서 확인되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때문에 집무실 이전이 현실화될 경우 성급한 용산공원 조성보단 국방부 내 구역을 공원으로 개발해 활용하는 방안이 더 현실적이란 의견도 나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노경일
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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