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산 "정점 찍었나?·검사 회피인가?"
[KBS 부산] [앵커]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숫자가 한때 4만 명대까지 치솟으며 전국에서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말을 지나며 지금은 조금 주춤한 모습인데요.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것인지, 검사 자체를 덜 해서인지, 분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3만 9천여 명, 17일 4만 2천여 명을 기록하는 등 부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급속도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고령자가 많은 부산은 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져 인구 대비 확진율도 22%를 넘어서며, 전국 평균 19%를 웃돌았습니다.
그러다 지난 18일부터 닷새 연속 2만 명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부산시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이소라/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 : "정점 관련해서는 이번 주 확진 상황을 지켜보고 나면 우리 시의 정점이 지나갔는지 아니면 앞으로 더 증가세 정점이 도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가늠이 될 것 같습니다."]
검사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던 부산시청 앞 임시선별검사소, 최근 눈에 띄게 검사자가 줄었습니다.
실제로 확진자 숫자가 주춤하는 사이 부산에서는 일주일 사이에 코로나 검사 건수가 30% 이상 줄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가진단키트로 양성이 나왔지만, 공식 확진 판정을 받지 않는 이른바 '숨은 감염자'입니다.
[숨은 감염자/음성변조 : "(확진 판정을 받으면)생활하는데 제약이 많이 걸리니까, 외출하는 건 자제하긴 하는데, 혼자 쉬면서 몸조리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특히 확진자 지원금이 바닥나자 '숨은 감염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한성호/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무증상 감염자나 숨은 감염자를 포함하면 실제 드러나는 확진자보다 두 배 또는 그 이상의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 위·중증 환자가 100명대를 보이고, '숨은 감염자'나 재택치료자 중에 응급 환자도 늘고 있는 상황.
부산시는 28개 대형 병원 병원장과의 긴급회의를 열고, 중환자 의료체계와 응급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백혜리
이상준 기자 (lsj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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