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탈출 고려인 소녀 "한국선 총소리 안나 안심"
2022. 3. 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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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소리가 들리지 않아 안심이에요. 평화로운 한국이 너무 좋아요." 22일 오전 9시 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한 고려인 남아니따 양(10)은 할머니 남루이자 씨(56)를 껴안으며 해맑게 웃었다.
남 양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어머니와 함께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 살고 있었다.
남 양은 이날 오후 5시경 고려인 약 7000명이 모여 사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 광주고려인마을에 도착했다.
이 마을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250여 명이 거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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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헝가리 거쳐 한국 도착
국내 거주 할머니 품에 안겨
고려인 아동-여성 27명 입국 대기
국내 거주 할머니 품에 안겨
고려인 아동-여성 27명 입국 대기
“총소리가 들리지 않아 안심이에요. 평화로운 한국이 너무 좋아요.”
22일 오전 9시 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한 고려인 남아니따 양(10)은 할머니 남루이자 씨(56)를 껴안으며 해맑게 웃었다. 남 씨는 손녀의 얼굴을 몇 번이나 확인한 후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남 양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어머니와 함께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위험한 상황이 되면서 루마니아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어머니는 다른 가족들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양은 이날 오후 5시경 고려인 약 7000명이 모여 사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 광주고려인마을에 도착했다. 이 마을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250여 명이 거주 중이다. 남 양은 조만간 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던 고려인 27명이 루마니아, 헝가리, 폴란드, 벨라루스로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이들이 무사히 입국할 수 있도록 성금을 모으고 있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한국 입국을 기다리는 고려인 27명은 전원이 아동 청소년 및 여성”이라며 “필요 서류 등이 빨리 마련돼 안전한 한국으로 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9시 반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한 고려인 남아니따 양(10)은 할머니 남루이자 씨(56)를 껴안으며 해맑게 웃었다. 남 씨는 손녀의 얼굴을 몇 번이나 확인한 후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남 양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어머니와 함께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에 살고 있었다. 그런데 러시아의 침공으로 위험한 상황이 되면서 루마니아를 거쳐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뒤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어머니는 다른 가족들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떠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양은 이날 오후 5시경 고려인 약 7000명이 모여 사는 광주 광산구 월곡동 광주고려인마을에 도착했다. 이 마을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250여 명이 거주 중이다. 남 양은 조만간 지역 초등학교에 입학해 공부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던 고려인 27명이 루마니아, 헝가리, 폴란드, 벨라루스로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인마을 주민들은 이들이 무사히 입국할 수 있도록 성금을 모으고 있다. 신조야 광주고려인마을 대표는 “한국 입국을 기다리는 고려인 27명은 전원이 아동 청소년 및 여성”이라며 “필요 서류 등이 빨리 마련돼 안전한 한국으로 올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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