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尹측 "靑과 갈등 피하고 싶지만 '사진찍기 회동' 안 한다"

박세환,이가현 2022. 3. 2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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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의 회동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 임기 말 인사권 문제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 등으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 간의 회동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면서 "아직 협상의 문이 닫힌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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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청와대 제공·국회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간의 회동이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 임기 말 인사권 문제와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문제 등으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인과 가까운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윤 당선인 측이 청와대와 갈등은 피하고 싶지만, 단순한 ‘사진찍기용’ 회동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안다”고 밝혔다.

회동에서 성과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형식적인 만남은 피하겠다는 뜻이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감사원 감사위원을 비롯한 공공기관 인사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만약 양측이 인사권과 관련해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한다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출범 전에 현직 대통령을 만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두 사람 간의 단독 오찬 회동은 불발됐다. 현재 권력인 대통령과 미래 권력인 당선인 간의 회동이 약속을 잡은 상황에서 무산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21일 회동 실무 협상을 재개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하고 헤어졌다.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환담장으로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 간의 회동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면서 “아직 협상의 문이 닫힌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러나 단순히 사진을 찍기 위한 회동은 하지 않겠다는 게 당선인의 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현재 공석인 감사원 감사위원 두 자리에 대한 인사권 문제다.

인수위 관계자는 “현직인 김인회·임찬우 감사위원의 ‘친 민주당’ 색채가 뚜렷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감사원 감사위원 인사를 강행하는 것은 전형적인 ‘알박기 인사’”라며 “차기 정부의 발목잡기 의도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반면 청와대는 임기 종료 때까지 인사권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윤 당선인 측이 ‘회동 생략’이라는 초강수까지 꺼내 들 경우 청와대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인수위 내부에선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서도 청와대를 향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청와대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안보 공백을 이유로 우려를 표했다.

윤 당선인은 용산 집무실 이전에 차질을 빚을 경우 현재 당선인 집무실이 있는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집무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인수위 다른 관계자는 “청와대가 용산 이전에 대해 제동을 건 것은 아쉽기는 하지만 충돌을 최대한 자제하고 통의동 인수위 근무라는 ‘플랜B’를 찾았다”면서 “청와대도 인사권 문제 등에 대해선 열린 자세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환 이가현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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