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靑-인수위 갈등에 "국민 불안하다 못해 짜증날 지경"

이훈철 기자 2022. 3. 2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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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와 인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화장실 다녀왔다'는 것 같은데 선거전에는 이렇게 할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조 위원은 또 청와대가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내정한 것을 두고 인수위 측에서 반발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에서는 '이거 뭐 선물 이 정도 하면 좋아할 것 같아서, 또 당선인 쪽에서 마음을 풀고 회동하는 데 어떤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 '선물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냈는데 오히려 (인수위 쪽에서) 마음대로 하셔 그러면서 받아치니까 참 당혹스럽다"며 "소통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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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선거 끝나니 화장실 다녀와서 말 바꾸는 식"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3.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청와대와 인사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데 대해 "선거 끝나고 난 다음에 '화장실 다녀왔다'는 것 같은데 선거전에는 이렇게 할 수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조 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사람 얼굴을 다치게 하는 것보다 마음을 다치게 하면 더 오래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위원은 "사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같은 것도 역시 익숙한 관계인데 당선인 측에서 현직한테 대통합 차원에서 사면 건의를 하면 현직은 통 크게 그것을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당선인의 최측근이라는 분이 '저번에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하면서 MB(이명박 전 대통령)를 남겨뒀다', '그 이유가 김경수 지사 같이 끼워가지고 하려고 남겨둔 것이다' 이러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해주고 싶어도 못 해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 위원은 또 청와대가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을 차기 한국은행 총재에 내정한 것을 두고 인수위 측에서 반발한 데 대해서도 "청와대에서는 '이거 뭐 선물 이 정도 하면 좋아할 것 같아서, 또 당선인 쪽에서 마음을 풀고 회동하는 데 어떤 촉매제가 되지 않을까', '선물이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하고 냈는데 오히려 (인수위 쪽에서) 마음대로 하셔 그러면서 받아치니까 참 당혹스럽다"며 "소통이 전혀 없는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굉장히 조심하면서 국민 눈치를 보면서 정권 이양을 차근차근 해나가야 될 이런 상황에서 물밑에서 나눴던 대화를, 더군다나 인사와 관련한 대화를 이렇게 막 백일하에 (드러) 내도 되느냐"며 "그러니 청와대도 '자꾸 그런 식으로 하면 우리도 얘기하겠다'라고 하지 않느냐. 정말 이제 지켜보는 국민이 불안하다 못해 짜증이 날 지경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위원은 윤석열 당선인 측에서 김오수 검찰총장에 대해 사퇴 압박성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을 그만둔 명분이 자기에 대한 부당한 탄압, 징계 그게 법치 시스템을 망가뜨린 것이었다"며 "그런데 이제 당선이 됐다고 해서 최측근들이 계속 반복적으로 이렇게 얘기하는 것, 이것도 역시 화장실 갔다 와서 말 바뀌는 것이냐고 되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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