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침공] "우크라이나의 부활을"..서울서 희생자 추모예배
김정진 입력 2022. 03. 24. 18:54기사 도구 모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을 맞은 24일 한국정교회는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성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우크라이나 희생자 추모예배를 열었다.
이날 예배는 우크라이나에서 지난주부터 매일 전쟁 종식과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가 진행되는 현지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를 포함해 20여명이 참석해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김우진 인턴기자 = "전쟁이 하루빨리 중단돼 우크라이나의 모든 사람이 부활절 축일에 '우크라이나도 부활하였습니다'라고 외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한국정교회 암브로시오스 아리스토텔레스 조그라포스 대주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을 맞은 24일 한국정교회는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성니콜라스 대성당에서 우크라이나 희생자 추모예배를 열었다.
이날 예배는 우크라이나에서 지난주부터 매일 전쟁 종식과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가 진행되는 현지 시간인 오전 10시에 맞춰 열렸다. 추모식은 약 1시간가량 이어졌다.
이날 추모식에는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부부를 포함해 20여명이 참석해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일부 참석자는 우크라이나 국기 색으로 꾸며진 마스크를 썼다. 아이의 손을 잡고 온 참석자들도 있었고, 특히 2살도 채 되지 않은 아이를 품에 안고 온 신도도 눈에 띄었다.
암브로시오스 대주교는 설교를 통해 "벌써 한 달이 지났는데도 전쟁이 끝나기는커녕 우크라이나는 고통과 시련 속에 매일 십자가에 매달리고 있다"면서 "우리의 의무는 러시아의 가혹한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곤 보제(부제)는 "시련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전쟁 책임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리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김영주 남북평화재단 이사장은 발언을 통해 "지금 우크라이나의 모습은 70년 전 한국전쟁으로 고통당했던 우리의 모습"이라면서 "전쟁이 하루빨리 종식되고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 때까지 전쟁 난민들을 돌보는 일에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지금의 전쟁은 우크라이나만의 일이 아니라면서 모든 사람이 전쟁 종식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종건(33) 옥바라지선교센터 사무국장은 "전 세계에서 위기의 전조가 너무 많이 나타나는 시대를 살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떤 시작점처럼 느껴진다"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모두 같은 믿음을 공유하는 것처럼 종교를 통해 차이점보다 공통점을 찾아가는 기회가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 남북평화재단 좋은친구들 실장은 "국제사회는 공감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있는 동참과 호소를 함께 해줬으면 한다"면서 "전 세계의 일인 만큼 참여의식을 갖고 같이 움직여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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