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걸리면 차라리 속이 편하겠다고?..확진자들 "안겪어봐서 하는 소리"
"오미크론 맛 좀 보면 생각이 달라질걸"
"별로 아프지도 않다는데 차라리 걸려서 '슈퍼면역자'가 되고싶다"는 직장 동료말에 30대 직장인 A씨는 이 같이 말했다. 3주전 확진돼 지금도 호흡곤란 증상을 겪는 A씨는 오히려 마스크 착용에 더 신경을 쓰는 등 몸을 사린다. 재감염 위험도 만만치 않게 높다는 말을 들어서다. 그만큼 A씨에게 확진 경험은 혹독했다.
내가 4명중 3명에 속한다면 기존에 겪었던 독감과는 다른 통증을 맛볼 가능성도 높다. 오미크론 확진자들중 상당수가 "목구멍을 칼로 후벼파는 느낌이었다"는 경험담을 전한다. "목 통증과 기침 때문에 잠을 자도 20분 마다 깻다", "허리, 목, 무릎 등 관절 마디마디가 끊어지는 것 같았다", "태어나서 가장 아팠다" 도 유증상자 가운데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개인의 면역력과 감염 당시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증상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료계 공통된 의견이다. "일반적으로 별다른 증상 없이 넘어간다"는 통설은 잘못됐다는 것.
드물긴 하지만 젊더라도 최악의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달 1~20일 20~30대 확진자들 중 사망자는 총 31명으로 집계됐다. 19세 이하 사망자도 4명이었다. 40~50대 사망자는 212명이었다. 이 기간 60세 이상 사망자 3959명과 비교하면 확실히 작은 숫자지만 50대 밑으로도 사망자는 분명히 나오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재감염 사례도 늘어난다. 16일까지 2년여간 누적기준 재감염자는 총 290명인데 이 가운데 44%인 129명이 국내 오미크론이 확산한 1월 이후 재감염됐다.
면역 회피력이 강한 오미크론 특성이 재감염 증가 배경으로 거론된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감염을 일으키는 스파이크 단백질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많아 면역 회피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에 감염됐던 사람도 오미크론에 쉽게 감염되는 셈이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도 재감염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최대 80% 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 달전 4%대에 불과한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은 이제 26%를 넘어선 상태다. 이 속도라면 곧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오미크론에 걸린 사람이 다시 스텔스 오미크론에 걸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탓에 기존 오미크론 확진자가 한 달 안에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1차 확진 20일째 부터 감염되는 사례가 있다"며 "한달에서 두달 이내 증상이 다시 발생하면 스텔스 오미크론에 재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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