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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야 임플란트 오래 써..치과의사가 말하는 솔직한 임플란트 이야기③

엄채화 입력 2022. 03.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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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5세 이상은 임플란트 시술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하이닥 치과 상담의사 이상민 병원장(굿라이프치과병원)은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범위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상황에 맞는 임플란트 관리법을 설명했다. 이 편을 마지막으로 이상민 원장이 들려주는 임플란트 치료 가이드라인을 마친다.

잇몸뼈 이식 과정. 잇몸뼈가 부족하면 뼈이식을 진행한 후에 임플란트를 심어야 한다


Q. 임플란트하면, 비싼 치료라는 인식이 만연하다.
임플란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치과 진료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치과 진료비는 동남아 국가나 중국보다 저렴합니다. 신경치료의 경우는 미국이나 유럽 가격의 20분의 1이고, 임플란트 역시 반값도 안 되는 가격이지요.

"미국에 있는 유학생이 사랑니 발치 2개를 하려고 한국으로 왔다가 다시 미국으로 가는 것이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유명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Q.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치과 진료가 많은 것 같다.

사실 국민건강보험이 가능한 치과 진료는 매우 많습니다. 신경치료, 발치치료, 잇몸치료 등 미국에서는 한 항목만 받아도 100만 원이 넘는 치료가 한국에서는 국민건강보험 적용으로 5만 원 정도에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국민들은 국민건강보험이 안 되는 것이 많다고 느낍니다. 건강에 대한 기본 욕구를 국가가 좀 더 충족해줬으면 하는 열망을 정치권에서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Q. 임플란트도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는지?

국민건강보험은 '질병보험'이라고도 불립니다. 질병보험은 아픈 것을 안 아프게 해주기 위해 개발된 보험으로, 바꿔 말하면 좀 더 건강하게 살게 해주겠다는 의지를 담은 보험이 아닙니다.

즉, 아픈 치아를 안 아프게 해주는 수준의 기본적인 치료, 신경치료나 발치 같은 치료만 국민건강보험으로 보장하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더 잘 씹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재활치료, 즉 틀니나 임플란트를 보장하는 것은 국민건강보험의 관심 밖이지요.

치과의사들은 수십 년에 걸쳐 보철치료, 틀니치료나 임플란트 등의 보장성 확대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에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임플란트하지 않아도 아프지 않고, 사는 데 문제가 없다는 시각에서입니다.

그나마 2016년부터 만 65세 이상 국민에게 평생 2개의 임플란트를 국민건강보험으로 보장해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들여다보면, 여전히 많은 허점이 있습니다. 65세 이상 환자는 '틀니'와 '평생 2개의 임플란트' 중 양자택일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임플란트 틀니


"소위 말하는 '임플란트 틀니'는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Q. 임플란트 틀니란?

말 그대로 임플란트와 틀니를 결합한 치료입니다. 임플란트를 몇 개 식립한 후 그 위에 틀니를 연결하는 것인데요. 둘을 연결하는 이유는 틀니만 착용하면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틀니를 끼고 왼쪽으로 씹으면 오른쪽이 들뜨고, 앞니로 씹으면 어금니가 떨어지지요.

이때 2~4개의 임플란트가 틀니를 잡아주면 틀니의 안정성이 매우 증가합니다. 각 턱에 10~14개의 임플란트를 심어서 전체치아를 만들 수 없는 상황이라면, 틀니를 사용하되 소수의 임플란트가 틀니를 잡아줘 어느 쪽으로 씹어도 다른 쪽이 들뜨지 않게끔 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국민건강보험으로 임플란트 틀니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치과에서 2개의 국민건강보험 임플란트를 심고, 비보험으로 환자에게 돈을 받고 틀니를 따로 만들어 임플란트 틀니를 하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불법으로 적발 시, 치과 영업정지 사항입니다.

Q. 임플란트 시술 시, 국민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다른 경우는?

국민건강보험 임플란트를 기존의 틀니랑 연결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또한 보철물을 연결할 때, 음식물이 많이 낄 수밖에 없는 일반 기둥만 사용해야 하고, 내부에 금속구조가 반드시 들어간 도자기-금속관만 사용해야 합니다. 문제는 일반 기둥과 도자기-금속관이 5~10년 이전에 유행했던 재료라는 것입니다.

현재 거의 모든 치과에서는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맞춤 기둥과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사용합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 임플란트는 환자 맞춤 기둥과 지르코니아 크라운을 사용하면 불법입니다. 적발 시에는 영업정지까지 가능한 사항이지요.

또, 맞춤 기둥과 지르코니아 크라운으로 시술했는데, 보험공단에는 공장에서 나온 기둥과 도자기-금속관으로 했다고 보고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결국 대한민국 건강보험이 가진 한계를 일선의 치과의사들에게 떠넘기고 있습니다.

"65세 이하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 이미 대세가 된 맞춤기둥 및 지르코니아 크라운 재료 등재 문제를 정치권이 간과하고 있습니다."

Q. 임플란트, 의료실비보험 혜택은 받을 수 있나?

일반 보험회사에서 만드는 사적인 보험인 실비보험은 치과 진료를 거의 취급하지 않습니다. 한국의 진료비가 저렴하기에 환자가 진료받으러 자주 갈 수 있고, 이러면 보험회사의 수익률이 너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보험회사는 회사가 손해 보는 보험을 절대 설계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한국에서는 임플란트와 치아치료가 보장되는 보험이 거의 없습니다. 한 달에 몇만 원 정도 납부하는 치아보험으로 한 번에 몇천 원 정도 받을 수 있는 치아보험 정도만 존재합니다.

Q. 임플란트의 평균 수명은?

사실 ‘평균 수명’이라는 획일적인 용어를 사용하기 망설여집니다. 제가 식립한 임플란트를 10년 넘게 잘 사용하는 분이 많지만, 수술 후 3개월 만에 제거하고 다시 심은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FDA가 1980년대 후반에 치과용 임플란트 치료를 승인한 후 30년이 흘렀습니다. 전 세계에서 임플란트를 가장 오래 사용한 기간은 약 40년입니다. 1960년대에 실험적으로 치과용 임플란트를 식립받은 최초의 분이 수술 후 40여 년을 더 살고 돌아가셨기에 그렇습니다.

미국이나 유럽 기준으로, 5년 동안 90%의 임플란트가 흔들리지 않고, 10년 동안 80%의 임플란트가 흔들리지 않으면 성공으로 본다는 의학적 논문이 있습니다. 이를 근거로 임플란트가 흔들리지 않고 7~10년 정도 사용하는 것을 임플란트의 평균 수명이라 생각합니다.

단, 평균 수명을 7~10년 정도로 만들려면, 다음과 같은 단서 조항이 필요합니다. △경험 많은 치과의사가 제대로 된 위치에 식립 수술해야 하고 △뼈이식과 잇몸이식이 임플란트를 건강하게 받쳐줘야 하며 △환자가 정기점검에 잘 참여하고 △스케일링과 잇몸 치료를 주기적으로 받는다는 전제 조건입니다.

치실 관리


"5년도 안 돼 임플란트가 망가지는 경우도 많은데, 대부분은 환자의 관리 미숙인 경우가 많습니다."

Q. 임플란트,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임플란트 관리는 매우 중요합니다.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가 적어서 같은 양의 세균에 노출됐을 때 자연치아보다 더 빨리 망가집니다.

게다가 자연치아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발치한 곳에 인공적인 임플란트가 들어가는 것이니, 수술 전보다 관리를 더 잘해야 합니다. 임플란트의 관리의 핵심은 자연치아를 상실하게 된 이유와 연결지어 생각하면 됩니다.

1. 치석에 의해 치아가 흔들려서, 즉 치주질환이 심해서 발치했다면? 임플란트도 똑같이 뼈가 녹아서 흔들릴 수 있으므로, 더욱 꼼꼼히 양치질하고 치석을 제거해야 합니다.

2. 심한 충치에 의해서 신경치료를 받다가 혹은 신경치료도 못 받고 치아를 발치했다면? 몇 년에 한 번씩 치과 가는 습관을 버리고, 3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 가야 합니다.

3. 자연치아가 깨지거나 쪼개져서 발치했다면? 임플란트도 찢어지거나 쪼개질 수 있으니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치아를 보호할 수 있는 스플린트 같은 장치를 사용하고, 보톡스 치료를 통해 근육의 힘을 풀어주며 치아와 임플란트를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외상이나 교통사고에 의해 발치했다면? 후유증처럼 몇 년이 지난 후에 치아를 잡고 있는 뼈가 갑자기 녹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 방문하여 기존 사진과의 비교를 통해 후유증을 예방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임플란트뿐 아니라 다른 자연치아도 하루 3~4번 제대로 양치질하고 치실, 치간치솔 등을 사용해 관리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입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상민 병원장 (굿라이프치과병원 치과 전문의)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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