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잊지 않을게요" 참사 8주기 앞둔 세월호 선체 순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월호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본 만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학생들은 내리자마자 항만 부두에 서 있는 녹슨 세월호 선체를 바라봤다.
이날 4·16 기억 순례 행사에 참여한 광주 청소년 활동 단체 '문화행동 S#ARP' 소속 학생들은 세월호 선체에 들어가 참사 당시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며 더 이상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랐다.
1시간가량 세월호 선체를 둘러본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참사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고교·대학생 20여 명, 선체 둘러보며 "참사 교훈 새기겠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세월호를 두 눈으로 똑똑히 본 만큼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8주기를 3주 앞둔 26일 전남 목포 신항만.
철제 펜스에 엮인 무수한 노란 리본들이 바닷바람에 나부끼는 가운데 고등학생·대학생 20여 명이 버스에서 차례로 내렸다. 학생들은 내리자마자 항만 부두에 서 있는 녹슨 세월호 선체를 바라봤다. 곳곳에서 웅성거렸고 짧은 탄식도 나왔다.
이날 4·16 기억 순례 행사에 참여한 광주 청소년 활동 단체 '문화행동 S#ARP' 소속 학생들은 세월호 선체에 들어가 참사 당시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며 더 이상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랐다.
정성욱 4·16 가족협의회 인양분과장의 인솔에 따라 노란 조끼와 안전모 등을 갖춘 학생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선체로 향하는 계단을 천천히 올랐다.
화물칸에 들어선 학생들은 곳곳이 녹슬고 부서진 선내를 둘러보며 때때로 긴 한숨을 내쉬었다.
정 인양분과장은 화물칸에 대해 "세월호 침몰 당시 가장 먼저 물이 들어차기 시작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객실로 향하는 길도 쉽지 않았다. 계단 손잡이에는 온통 녹이 슬어있어 손을 다칠 위험이 컸다.
벽체 곳곳에 붙은 조개 껍데기를 통해 선체가 바닷 속에 가라앉았던 시간들을 가늠할 수 있었다. 천장과 벽은 찌그러지고 부서져 빗물이 새 바닥에 고여있었다.
학생들은 4층 객실에 도착해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사연을 들었다.
정 인양분과장은 수습 과정에서 남학생 16명이 무더기로 발견된 칸을 가리키며 "가슴 아픈 곳"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숙연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
1시간가량 세월호 선체를 둘러본 학생들은 한 목소리로 참사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정욱(22·광주대)씨는 "세월호 참사는 사회 복지에 관심을 갖게되는 계기가 됐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배운 공감·연민으로 진로를 선택했다"며 "이처럼 참사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끼쳤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듯 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그러면서 "가슴 아픈 모습들을 직접 바라본 만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아연(17·설월여고)양도 "순례 행사를 통해 그간 몰랐던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며 "특히 비슷한 나이에 세상을 떠난 언니, 오빠들의 이야기가 마음에 쓰인다. 참사가 잊혀지지 않도록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그우먼 김주연, 무속인 됐다 "하혈 2년·반신마비 신병 앓아"
- 미코 금나나, 26세 연상 재벌과 극비 결혼설
- 박중훈, 아들·딸 최초 공개…전현무 "배우 같다"
- 김지영 "남성진과 결혼?…무서워 도망가고 싶었다"[화보]
- 안소희, 파격 노출…보디슈트 입고 섹시美 폭발
- '이혼' 최동석 "친구가 얼굴 좋아 보인다고 칭찬"
- 김원준 "장모와 웃통 텄다…팬티만 입고 다녀도 편한 사이"
- 장성규 "아내, 얼굴에 뭘 넣었는지 안 움직여"
- '서울대 얼짱 음대생' 신슬기 "'병원장 딸' 다이아 수저? 맞다"
- 산다라박, 이렇게 글래머였어?…볼륨감 넘치는 수영복 자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