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하철 장애인 시위, 중단 않으면 현장 가서 제지할 것"

유주희 기자 2022. 3. 2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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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사진) 국민의힘 당대표가 최근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시위와 관련,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제가 현장으로 가서 공개적으로 제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불법시위하는 현장으로 가서 공개적으로 제지하겠다"며 "만약 전장연이 시위를 중단하고 앞으로 상당기간 시위를 지속하지 않는다면 저는 언론이 배석한 공개적인 장소에서 전장연을 만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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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의원 "꼭 지하철 엘리베이터 타고 오시라" 응수
'장애인 투쟁 통해 생겨난 엘리베이터' 의의 강조
[서울경제]

이준석(사진) 국민의힘 당대표가 최근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시위와 관련,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제가 현장으로 가서 공개적으로 제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시위를 중단하지 않으면 불법시위하는 현장으로 가서 공개적으로 제지하겠다”며 “만약 전장연이 시위를 중단하고 앞으로 상당기간 시위를 지속하지 않는다면 저는 언론이 배석한 공개적인 장소에서 전장연을 만나겠다”고 적었다.

그는 당대표 취임 이후 박경석 전장연 대표와 면담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에 있을 때 대학 선배가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이라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장애인보다 각별히 관심이 많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저상버스 확대 도입에 찬성하고 그것이 다만 전기버스 도입일정과 결합해서 추진되는 것이 옳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서울시민의 출퇴근을 볼모삼아 시위를 하시면서 여론이 안좋아지니까 갑자기 어제 ‘윤석열 당선인, 안철수 위원장 등을 만나게 해주면 시위를 중단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미 작년에 저도 만나고, 윤 당선인도 출구를 막아서고 대화를 했다”며 “우리 당 송석준 의원을 담당자로 지정해서 저희는 입법도 했고 법통과도 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협의와 입법에 적극적이었던 국민의힘을 비난한들 실제 일이 되는 방향이 아니다”며 “만나서 많은 것에 대해서 합의하고 실제 추진해서 성과가 나도 본인들이 원하는 속도와 원안이 아니기 때문에 극렬투쟁하겠다고 하면 누가 신뢰하고 만나겠나”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전장연의 지하철 운행방해 투쟁은 이미 국민에게 소구력이 없다”며 “이동권 관련해서 전장연의 요구사항들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지하철 엘레베이터 설치율이 100%가 아니라는 이유로 계속 서울시민 불특정 다수를 볼모삼는 방식은 지속되기 어렵다”고도 적었다.

이와 관련, 정의당의 장혜영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이준석 대표님, 꼭 시위 오세요. 오실 때 꼭 지하철 타고 오시기 바랍니다. 지하철 엘리베이터도 꼭 이용하세요. 그리고 그 엘리베이터를 누가 무슨 투쟁을 해서 만든 건지도 꼭 찾아보고 오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2001년 장애인 노부부가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수직형 리프트를 이용하다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장애인 이동권 운동이 계속된 덕분에 많은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가 생겼음을 의미하는 지적이다.

20년이 더 지난 지금도 서울 지역 지하철역의 엘리베이터가 설치 비율은 100%를 못 채웠고(올해 2월 기준 93.6%), 그 사이 지하철역 리프트에서의 장애인 사망(2002년 발산역·2006년 신연수역·2008년 화서역·2017년 신길역) 및 중상(2004년 서울역·2006년 회기역) 사례는 계속 발생하고 있다.

장 의원은 전날에도 이 대표가 공권력의 시위 진압을 언급한 데 대해 "안전하게 지하철을 탈 당연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해 시위에 나선 약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는 못할망정 공권력을 동원해 진압하라는 과잉된 주장을 거침없이 내놓는 차기 여당 대표의 공감 능력 '제로'의 독선이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주희 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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