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 김정숙 여사 의전 비용 '저격글' 돌연 삭제한 이유는?

권준영 2022. 3. 2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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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한 신평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과 관련해 저격하는 글을 썼다가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청원인은 "밝힐 게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밝히면 되고, 잘못된 게 있으면 고쳐나가는 게 공정사회 아닌가"라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 임기 내에 의상 및 특활비에 7억원을 사용했다고 당시 현 집권당(더불어민주당)에서 추궁했다. 김정숙 여사 의상(비용)은 박 전 대통령에 비해 몇 배는 될 것 같은데 그때 지적했던 분들이 왜 지금은 특활비 공개에 떳떳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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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왼쪽)와 신평 변호사. 신평 페이스북, 연합뉴스

지난 19대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 몸담았다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 선언한 신평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과 관련해 저격하는 글을 썼다가 삭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 변호사가 해당 글을 돌연 삭제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45분 기준 신 변호사의 페이스북 계정엔 김 여사 의전 비용 비판 글이 삭제된 상황이다. 별다른 멘트 없이 해당 글을 지워 그 이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앞서 이날 신 변호사는 한국납세자연맹 측이 최근 김 여사의 의전 비용 등을 공개하라는 소송을 제기했지만, 청와대 측의 항소로 공개가 어려워졌다는 취지의 내용을 언급하며 '내로남불'이라는 취지의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해당 글에서 그는 "또 하나의 '내로남불'이 부상하였다"면서 "김정숙씨가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여 남편의 임기 내내 과도한 사치를 하였다고 한다"고 김 여사의 의전 비용에 과도한 돈이 들어갔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이어 "형형색색의 옷값은 어쩌면 별것 아닌 모양이다. 브로치나 핸드백 같은 악세사리 장신구 대금이 상상을 넘는다고 한다"며 "겉으로는 '서민 코스프레'에 열중하면서, 집으로 들어와서는 문을 닫아걸고 이런 부끄러운 짓을 일상적으로 하였다. 어쩌면 이렇게도 한 조각 염치조차 없을까"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대통령의 부인이 아닌가? 이 비용의 공개를 법원이 얼마 전 명하였는데 청와대 측은 이에 불복, 항소를 제기하였고, 그에 따라 퇴임하는 대통령의 지정기록물이 되어 향후 15년 간 공개가 금지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씨에게 평범한 한 국민의 입장에서 요구한다. 김씨가 구입한 의상과 악세사리는 국고에서 그 비용이 나온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 신 변호사는 "현행법은 공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돈은 사용되면 환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물건이 남은 경우 반드시 반환해야 한다"면서 "국립대학 교수가 연구비를 받아 구입한 프린터 한 대나 개인적 필요로 주문한 책 한 권도 그가 퇴직을 할 때에는 어떤 예외 없이 반환한다. 이를 하지 않으면 행정절차에 묶여 꼼짝달싹도 할 수 없게 궁지에 빠진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두 분은 제발 마지막 남은 양심을 지켜, 그리고 현행법을 지키는 최소한의 공공심을 발휘하여 김정숙씨가 구입한 숱한 사치물품을 반환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실의 촛불은 점점 밝아지고 있다. 새 정부는 김정숙씨에게 그 촛불을 갖다 대어 그가 특수활동비로 산 사치물품을 정확히 법 규정에 따라 반환받고, 반환받은 물품은 공개적으로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김정숙씨의 끝 모를 위선적 행위로 인해 응어리진 국민의 마음이 겨우 풀릴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한편,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김 여사의 의전 비용을 공개하라는 취지의 청원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청와대가 최근 특수활동비와 김 여사의 의전 비용 등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불복, 항소하면서 문 대통령 임기 내에 관련 정보 공개가 어려워지자, '청와대 의상·구두 등 특활비 공개를 원한다'는 주장이 담겼다.

해당 청원인은 "밝힐 게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밝히면 되고, 잘못된 게 있으면 고쳐나가는 게 공정사회 아닌가"라며 "박근혜 대통령 시절 임기 내에 의상 및 특활비에 7억원을 사용했다고 당시 현 집권당(더불어민주당)에서 추궁했다. 김정숙 여사 의상(비용)은 박 전 대통령에 비해 몇 배는 될 것 같은데 그때 지적했던 분들이 왜 지금은 특활비 공개에 떳떳하지 않는지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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