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폴란드 미그기 우크라 이전 반대 안해"..전쟁양상 달라지나

길윤형 2022. 3. 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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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미그-29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이전을 미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했다.

이 발언대로 폴란드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면 전쟁 양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가 이런 방침을 밝힌 것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러시아군의 제공권 장악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등에 우크라이나를 '비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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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침공]미국과 외교·국방장관 회의 뒤 밝혀
나토의 비행금지구역 지정 난색 속
실제 배치 땐 우크라밖 확전 가능성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외교·국방장관이 26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연석회의(2+2회의)를 열고 있다. 테이블에 등을 대고 선 이가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이다. 맞는편에서 미소 짓고 있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쿨레바 장관 트위터 갈무리

폴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미그-29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이전을 미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우크라이나가 주장했다. 이 발언대로 폴란드 전투기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면 전쟁 양상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26일 <아에프페>(AFP) 통신에 전한 서면 응답에서 “워싱턴이 항공기의 이전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현재 공은 폴란드 쪽에 있다. 폴란드 동료들과 대화해 이 문제를 더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쿨레바 장관의 이 발언이 폴란드에서 이날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회의)가 끝난 직후에 나왔다고 전했다.

백악관도 이날 따로 자료를 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2+2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이날 모인 이들이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영토를 지킬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한발 더 나간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외교부는 지난 8일 성명을 내어 “자국 공군이 보유한 미그-29 전투기 28대를 독일의 람슈타인 미군기지에 넘겨 미군의 처분에 맡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폴란드가 이런 방침을 밝힌 것은 우크라이나가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 러시아군의 제공권 장악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등에 우크라이나를 ‘비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이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 요구에 대해 그렇게 되면 러시아와 직접 충돌이 발생하게 된다고 난색을 보였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는 대안으로 조종사들이 따로 훈련을 받지 않고 바로 몰 수 있는 미그기 지원을 요청해왔다. 폴란드가 이 요청을 받아들여 지원 의사를 밝히자 미국은 이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중전력 지원을 전쟁 개입으로 간주하고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실제 지원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제공권 다툼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자칫하면 전쟁이 우크라이나 밖으로 확전될 수 있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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