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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발전사 초긴장.."상황 지켜봐야"

이승재 입력 2022. 03. 28. 15:38 수정 2022. 03. 2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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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의 인사 블랙리스트 의혹이 3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발전업계도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발전사들은 대부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만 내놨다.

이번 압수수색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지난 2019년 1월 제기한 '산업부 인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따른 것이다.

해당 발전사들은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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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검찰, 남동·남부·서부·중부발전 등 압수수색 진행
"사장 임명 관련 부서 중심으로 조사 이뤄져"
'탈원전 수사 재개·군기 잡기' 등 배경에 관심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의 일명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원전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25일 오후 직원이들이 모여 있다. 2022.03.25.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의 인사 블랙리스트 의혹이 3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발전업계도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이 된 발전사들은 대부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만 내놨다.

28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한국남동발전·남부발전·서부발전·중부발전 등 발전 4사 본사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지난 2019년 1월 제기한 '산업부 인사 블랙리스트 의혹'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5일에는 산업부 원전 관련 부서와 기획조정실, 혁신행정담당관실, 운영지원과 등 인사 관련 핵심 부서를 대상으로 한 압수수색이 있었다.

이 의혹은 현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인사 코드를 맞추기 위해 윗선에서 손을 썼고, 결과적으로 한국전력 산하 4개 발전소 사장이 사표를 냈다는 내용이다.

당시 김도읍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남동발전, 남부발전, 서부발전, 중부발전 사장의 사표는 2017년 9월 20일 일괄 수리됐다. 사장들의 임기는 짧게는 1년 4개월에서 길게는 2년 2개월씩 남아있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이인호 전 차관 등 4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혐의로 고발했고, 검찰은 고발장을 접수 받은 지 3년 만에 강제수사에 착수하게 됐다.

해당 발전사들은 이번 압수수색과 관련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한 발전사 관계자는 "할 말이 많이 없다"며 "당시 사장 임명과 관련된 부서들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고,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 같은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발전사 관계자는 "사장이 비리를 저질러서 나간 게 아니고 본인이 사임한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딱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압수수색이 이뤄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과 관련된 표적 수사가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날 선 반응도 나온다. 그간 발전업계에서는 지금까지 힘을 잃고 표류하던 '월성 원전' 수사가 다시 동력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기도 했다.

지난 2020년 11월 대전지검은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와 관련된 의혹으로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본사 등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이후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는데, 이는 '월성 원전' 관련 수사에 따른 것이라는 견해가 많았다.

실제로 윤 당선인은 "정치에 참여하게 된 것은 탈원전, 월성원전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권 교체를 앞두고 '군기 잡기'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대선 이후 공기업 기관장들의 알박기 인사, 전기요금 인상 요구 등 에너지 업계와 관련된 크고 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정권 교체 과정에서 몸을 사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최근 들어 더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의 일명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산업부 원전 관련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25일 오후 원전산업정책과에서 한 직원이 나오고 있다. 2022.03.25. ppk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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