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원전 10기 수출도 가능하다"[기고]

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장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2022. 3. 3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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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 10기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한다.

원전 수출은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에 4기를 판 이후 전무하다.

원전 기술을 갖고 있는 국가의 자국내 건설이 대다수이고 제3국 수출에 해당하는 것은 20기다.

이를 위해 윤석열 정부는 강력한 원전수출전담반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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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장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 10기 수출을 달성하겠다고 한다. 원전 수출은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에 4기를 판 이후 전무하다. 그러나 국제상황을 볼 때 원전 수출의 호기가 오고 있다. 윤 당선인의 임기 내에도 가능해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일본 후쿠시마 사고 후 10년간 건설을 시작한 원전은 62기다. 원전 기술을 갖고 있는 국가의 자국내 건설이 대다수이고 제3국 수출에 해당하는 것은 20기다. 우리가 UAE에 4기, 중국이 파키스탄에 4기, 프랑스가 두 기, 나머지 10기는 러시아다. 건설착수 예정이거나 계약 단계에 있는 원전을 보면 러시아가 압도적이다. 이집트 4기, 인도,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각 2기, 핀란드, 이란, 아르메니아 각 1기, 터키에 추가 1기 등 원전 시장을 휩쓸었다.

러시아는 후쿠시마 사고로 서방 원전산업이 주춤할 때 전략 산업으로 원전을 밀고 국가 차원의 마케팅을 펼쳤다. 그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국제 원전시장에서 소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핀란드가 러시아 원전 도입을 재고하겠다고 한다. 특히 원전 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지역은 동유럽이다. 탄소중립은 물론 러시아 가스 의존을 줄이고자 원전 확대를 원한다. 지금 한국수력원자력이 마케팅 중인 체코를 비롯해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등과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도 원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 국가들은 러시아 원전을 보유하고 있으나 신규 원전은 러시아제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유럽연합의 택소노미(녹색분류체계) 개정도 동유럽 원전의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동유럽은 원전을 도입하려 해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택소노미 개정으로 서유럽 자금을 동유럽의 원전 건설에 이용하는 것이 쉬워질 것은 분명하다.

국제에너지기구에 의하면 탄소중립을 위해 매년 최소 1GW(기가와트)급 원전이 17기 내지 24기씩 추가돼야 한다. 이 중 적어도 30% 정도가 수출시장에 해당할 것이다. 연간 최소 5~7기의 수출 기회가 있는 것이다. 원전 산업이 국내 수요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 원자력에 대한 국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데 수출만한 수단도 없다. 이를 위해 윤석열 정부는 강력한 원전수출전담반을 만들어야 한다.

원전 수출은 월드컵과 같은 국가 대항전이다. 국가 수반도 나서서 뛴다. 원전을 중심으로 다양한 에너지 수출패키지를 만들 수도 있다.

여기에 한미 공조도 필요하다. 미국은 국제 원전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미 공조에는 미국이 우리를 경쟁자로 보고 있다는 배경도 있다. 경쟁을 하면서도 협력을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국가 차원으로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원전 수출이 한전과 한수원으로 양분돼 있는 것을 원전사업의 주체인 한수원으로 일원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의 APR1400은 미국에서도 건설할 수 있는 인허가를 받은 원전이다. APR1400을 미국 원전 산업과 같이 미국 현지에 짓는 것도 추진해 볼만하다. 윤석열 시대, 대통령의 원전 세일즈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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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장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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