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수위 "文정부 문서 파기 마라" 각 부처에 금지령

한종수 기자 2022. 3. 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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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현 정부에서 생산한 문서나 보고서를 파기하지 말라는 공문을 각 부처에 내려보냈다.

30일 인수위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인수위는 이날 각 부처에 업무 협조 공문을 보내 문재인 정부에서 생산한 전자·종이 문서와 보고서 등을 무단 파기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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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부처에 협조공문 발송..PC·하드 등 삭제 엄금 요청
공직사회는 반발 "이런 공문 처음..잠재적 범죄자 취급"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후 외부 일정을 마치고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2.3.29/뉴스1 © News1 인수위사진기자단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현 정부에서 생산한 문서나 보고서를 파기하지 말라는 공문을 각 부처에 내려보냈다.

30일 인수위와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인수위는 이날 각 부처에 업무 협조 공문을 보내 문재인 정부에서 생산한 전자·종이 문서와 보고서 등을 무단 파기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또 공무원 업무용 컴퓨터나 하드 교체, 자료 무단 삭제도 못하도록 했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 온 정책과 관련한 방침 자료마저 삭제하지 말라고 했다.

재작년 산업통상자원부가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월성 원자력발전소 경제성 관련 자료를 삭제해 논란이 일었었는데 이번 업무 협조 역시 이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이 공문은 청와대는 물론 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주요 정부부처와 국가정보원, 감사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모든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직사회는 인수위의 이례적인 조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경제부처의 한 공무원은 "오랜 공직생활 기간 이런 공문은 처음 접해본다"면서 "마치 공무원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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