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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감옥은 독립운동가들의 공부방"..이상재 서거 95주기 자료 140여 점 공개

성용희 입력 2022. 03. 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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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립운동가인 월남 이상재 선생 서거 95주기를 맞아 선생의 후손에게 기증받은 자료 140여 점이 독립기념관에서 공개됐습니다.

이 가운데는 구한말 '한성감옥 도서대출대장'도 있는데요.

당시 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한성감옥 안에서 서구 사상을 탐구하고 새로운 정치 체제를 구상했던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책 한 권.

구한말 한성감옥의 도서대출대장입니다.

빛바랜 겉장을 넘기자 대출일과 대출자, 도서명이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대출자 가운데 익숙한 이름들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월남 이상재, 헤이그 특사 이준, 임시정부 의정원 초대의장 이동녕 선생입니다.

독립운동 '삼만'으로 불린 이승만, 정순만, 박용만 선생도 있습니다.

한성감옥이 사회와 완전히 격리된 곳이 아니라 수감된 독립운동가들이 지식을 탐구했던 장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윤소영/독립기념관 연구위원 : "갑오개혁 이후에 감옥 규칙이 만들어져서 근대적인 감옥 제도가 도입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죄수들도 외부에서 서적을 반입해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건국에 앞장선 이들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새로운 세상을 꿈꿨을까?

한성감옥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은 '유몽천자'로 서양의 역사와 과학 등을 소개한 책입니다.

의회민주주의를 비롯해 19세기 유럽사를 다룬 태서신사, 청일전쟁 관련 자료를 다룬 중동전기 등 서구 정치체제와 사상이 담긴 책들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시준/독립기념관장 : "우리나라 근대화를 위해서 연구하시고 또 그것을 가지고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겠다는 꿈을 가지신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월남 이상재 선생 서거 95주기를 맞아 선생의 후손이 기증한 한성감옥 도서대출대장 등 자료 149점을 특별전시하고 자료집을 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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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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