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공개] 오세훈 서울시장 59억원..전국 광역단체장 1위

고현실 2022. 3. 3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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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채무 감소로 10억 늘어..서울시의원 3명 100억대 재산 신고
정순균 강남구청장 86억원..전국 기초단체장 1위
오세훈 서울시장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지난해 말 기준 59억원으로, 현직 전국 광역단체장 14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로 공개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오 시장의 재산은 가족 소유 재산을 포함해 59억226만원으로 종전 신고액(작년 7월)보다 10억2천239만원 늘었다.

재산 증가의 주된 이유는 채무 감소였다.

채무는 종전 23억8천만원에서 13억원으로 10억8천만원 줄었다. 사인 간 채무가 8억8천만원(본인 3억8천만원·배우자 5억원) 줄었고, 금융기관 채무도 2억원 감소했다.

서울시 측은 "선거를 위해 대출했던 10억8천만원을 선거 후 비용 보전을 받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건물은 36억1천500만원으로 사무실 2곳의 전세 임차권이 빠지면서 2천500만원 줄었고, 토지는 1억3천366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예금은 2억20만원 늘어난 21억8천679만원,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증권은 2억3천281만원 줄어든 11억9천982만원이었다.

증권 감소분의 대다수는 주식 감소분이었다. 주식은 8억6천962만원으로 2억4천151만원 줄었다. 주식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오 시장과 배우자 모두 바이오(제약)기업 에이치엘비 주식을 각각 3천500주, 9천282주 늘려 총 2만2천934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 부부는 또 다른 바이오기업 신라젠 주식도 각각 257주, 1천800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본인과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있고, 총 3천만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안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그러나 오 시장은 작년 9월 이의를 제기하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오기까지 보유한 주식에 대한 신탁 의무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결정이 나오면 그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TV 제공]

조인동 행정1부시장은 1억6천815만원 늘어난 9억3천592만원, 류훈 행정2부시장은 2억2천91만원 늘어난 22억6천773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두 사람 모두 예금이 늘고 채무가 줄면서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서울시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으로 45억2천412만원을 신고했다. 건물이 26억원, 증권이 14억원을 차지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으로 5억7천59만원을 등록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서울시 고위 공직자(시립대 포함) 17명의 평균 재산은 21억9천만원이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의원 3명이 100억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중기 의원은 서울시의원 중 가장 많은 129억7천246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국 광역의원 가운데 4위이자 전체 재산공개 대상자 1천978명 중 10위에 올랐다. 건물이 131억원·토지 26억원·예금 17억원·채권 31억원이었고, 채무는 80억원이었다.

성 의원에 이어 황규복 의원이 111억2천932만원, 이정인 의원이 104억6천516만원 순으로 많았다. 성 의원의 재산은 1억원가량 줄어든 반면 황 의원은 95억원, 이 의원은 44억원 급증했다.

황 의원은 각각 50억원과 7억원 상당의 상가 두 곳을 신규 등록했고, 상속으로 예금이 23억원가량 늘어난 반면 채무는 10억원 이상 줄었다. 이 의원은 가족 소유를 포함해 부동산 14건을 대거 매각하면서 전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호 의장은 5천411만원 늘어난 7억2천322만원을 신고했다.

서울 자치구청장 가운데는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약 8억원 늘어난 86억2천39만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재산이 적은 서울 구청장은 이성 구로구청장으로 1억3천516만원 줄어든 2억2천826만원을 신고했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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