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 재산 공개] 오세훈 서울시장 신고 재산 59억 원..전국 광역단체장 1위

박경훈 기자 2022. 3. 3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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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비용 보전 받아 10억 원 채무 상환
시의원 1위는 129억 원 신고 성중기 의원
정순균 강남구청장 86억 원 기초 단체장 1위
[연합뉴스 자료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서울경제]

오세훈 서울시장의 재산이 지난해 말 기준 59억 원으로 현직 전국 광역단체장 14명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로 공개한 2022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오 시장의 재산은 가족 소유 재산을 포함해 59억 226만 원으로 지난해 7월의 종전 신고액보다 10억 2239만 원 늘었다.

재산 증가의 주된 이유는 채무 감소였다. 채무는 종전 23억 8000만 원에서 13억 원으로 10억 8000만 원 줄었다. 사인 간 채무가 8억 8000만원(본인 3억 8000만 원·배우자 5억 원) 줄었고, 금융기관 채무도 2억 원 감소했다.

서울시 측은 "선거를 위해 대출했던 10억 8000만 원을 선거 후 비용 보전을 받아 상환했다"고 설명했다.

건물은 36억 1500만 원으로 사무실 2곳의 전세 임차권이 빠지면서 2500만 원 줄었고, 토지는 1억 3366만 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예금은 2억 20만 원 늘어난 21억 8679만원, 주식과 채권을 포함한 증권은 2억 3281만원 줄어든 11억 9982만 원이었다.

증권 감소분의 대다수는 주식 감소분이었다. 주식은 8억 6962만원으로 2억 4151만 원 줄었다. 주식 비중이 줄어든 가운데 오 시장과 배우자 모두 바이오 기업 에이치엘비 주식을 각각 3500주, 9282주 늘려 총 2만 2934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 부부는 또 다른 바이오기업 신라젠 주식도 각각 257주, 1800주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장은 본인과 이해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이 직무 관련성이 있고 총 3000만 원을 초과할 경우 2개월 안에 주식을 매각하거나 백지신탁해야 한다. 그러나 오 시장은 지난해 9월 이의를 제기하며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시 관계자는 "행정심판 결정이 나오기까지 보유한 주식에 대한 신탁 의무는 발생하지 않는다"며 "결정이 나오면 그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인동 행정1부시장은 1억 6815만 원 늘어난 9억 3592만 원, 류훈 행정2부시장은 2억 2091만 원 늘어난 22억 6773만 원을 각각 신고했다. 두 사람 모두 예금이 늘고 채무가 줄면서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서울시 고위 공직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인물은 김학배 서울시 자치경찰위원장으로 45억 2412만 원을 신고했다. 건물이 26억 원, 증권이 14억 원을 차지했다.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한 공직자는 최태영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으로 5억 7059만 원을 등록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서울시 고위 공직자(시립대 포함) 17명의 평균 재산은 21억 9000만 원이었다.

서울시의회에서는 의원 3명이 100억 원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중기 의원은 서울시의원 중 가장 많은 129억 7246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국 광역의원 가운데 4위이자 전체 재산 공개 대상자 1978명 중 10위에 올랐다. 건물이 131억 원·토지 26억 원·예금 17억 원·채권 31억 원이었고, 채무는 80억 원이었다.

성 의원에 이어 황규복 의원이 111억 2932만 원, 이정인 의원이 104억 6516만 원 순으로 많았다. 성 의원의 재산은 1억 원 가량 줄어든 반면 황 의원은 95억 원, 이 의원은 44억 원 급증했다.

황 의원은 각각 50억 원과 7억 원 상당의 상가 두 곳을 신규 등록했고 상속으로 예금이 23억 원 가량 늘어난 반면 채무는 10억 원 이상 줄었다. 이 의원은 가족 소유를 포함해 부동산 14건을 대거 매각하면서 전체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인호 의장은 5411만 원 늘어난 7억 2322만 원을 신고했다.

서울 자치구청장 중에서는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약 8억 원 늘어난 86억 2039만 원의 재산을 신고해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재산이 적은 구청장은 이성 구로구청장으로 1억 3516만 원 줄어든 2억 2826만 원을 신고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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