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여가부, 폐지 후 '미래가족부' 신설로 가닥

배양진 기자 2022. 3. 3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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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의 주요 공약으로 꼽히는 '여성가족부 폐지' 안에 대해서 계속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가부를 폐지하되, 미래 인구 정책 등 일부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부처를 설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데요. 기존 여가부를 확대 개편한 새 부처의 이름으로는 '미래가족부'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여성가족부 폐지, 일곱 글자 단문 메시지는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공약으로 각인됐습니다.

당선 이후에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지난 24일) : (여가부 폐지는 그대로 하는 건가요?) 공약인데 그럼…내가 선거 때 국민에게 거짓말한다는 이야기입니까?]

다만 여가부 폐지 이후의 후속 대책은 명확히 밝히지 않아 왔습니다.

여성계에서 대안 없는 폐지는 안 된단 우려 목소리를 낸 배경입니다.

이런 가운데 인수위에서 여성가족부를 폐지한 뒤 이를 대신할 새로운 부처를 설립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성가족부의 기존 기능을 신설 부처로 흡수, 통합하고, 미래 인구 정책 등 일부 기능을 덧붙여 확대하는 방향입니다.

인수위 측은 이와 관련 여성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 "여가부가 여성 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 등 사회의 사각지대를 보듬어왔다"며 "이런 기능을 모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여성의 권익을 제고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새 부처 명칭으로는 '미래가족부'를 유력하게 검토 중입니다.

인구와 가족 구조의 변화 등 미래 세대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다루겠단 취지입니다.

다만, 여가부 폐지라는 방향 이외엔 결정된 게 없다는 게 인수위 산하 조직개편 TF의 공식 입장입니다.

[추경호/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 : 조직개편 이슈 자체가 민감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추슬러지고 방향성이 나오고 일정이 나오면 그때 언론인들께 말씀드리겠다…]

인수위 일각에선 미래가족부 신설 방안과는 별도로 여성 정책을 담당할 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 여가부의 일부 기능을 기존 부처에 나눠주는 방안 등도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안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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