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치 제작자 "세트당 50만~100만원 책정·판매는 안돼. 한국 호랑이라 김 여사 좋아했다"

현화영 2022. 3.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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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까지 보여줬는데도.." 김정숙 여사 '까르띠에 브로치 논란' 보도한 언론사 맹비판
전날 '주진우 라이브' 인터뷰선 "3개 정도 세트로 약 50만원에 갤러리 상품으로 준비" "모 패션쇼에 의상과 함께 달라고 드린 10만원 정도 액세서리 맞다"
김정숙 여사와 호랑이 브로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에 등장하는 ‘고가 브로치’ 관련해 제작자가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입장을 밝혔다. 해당 브로치는 해외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2억원짜리 제품이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김 여사가 착용했던 브로치 제작자 박모씨는 31일 페이스북에 “저는 굳이 보수도 진보도 아니”라는 말로 시작하는 긴 글을 올렸다.

그는 해당 브로치가 우리나라 ‘호랑이’를 모티브로 제작된 것이며, 언론사를 직접 찾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는데도 해당 매체가 계속 ‘까르띠에’ 보도를 이어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씨는 “문제의 호랑이 브로치는 갤러리를 오픈해 판매할 제품으로 기획했던 수백점 중 하나이며, 남대문 시장의 유명 액세서리 전문 사입자를 통해 스톤·칼라·크기 등 정하고 주문해 대량 구매 및 준비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당시 소매가는 세트당 약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책정됐지만, 갤러리 오픈 계획 중단으로 단 한 점도 판매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씨는 전날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한 박스에 3개 정도의 세트로 약 50만원에 제가 운영하려고 했던 갤러리 상품으로 준비했다”며 “이것은 분명 제가 모 패션쇼에 의상과 함께 달라고 드린 10만원 정도의 액세서리가 맞다”고 밝혔었다.

박씨는 또 페북에 “당시 우리나라 전통 민화를 소재로 디자인 활동을 하고 파리 패션쇼(2017.9.30 개최)를 준비 중이던 H 디자이너 선생님을 소개 받았다”면서 “마침 선생님이 디자인한 호랑이 문양의 재킷과 드레스에 딱맞는 호랑이 브로치여서 파리 런웨이 작품에 쓰시라고 몇 점 후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패션쇼 후 귀국한 H 디자이너께 호랑이 (브로치) 2개를 감사 표시로 드렸고 그 중 1점이 여사님께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박씨는 “꿈에도 이것을 까르띠에와 연결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당시 H선생님의 호랑이 민화 전시도 함께 가고,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도 호랑이고, 우리 민화에 나오는 크고 멋진 호랑이라는 말에 여사님께서 고가도 아니고 유명 브랜드도 아닌데 한국 호랑이라는 말에 좋아하시고 기꺼이 즐겨 착용하시니 감사했던 기억만 있다”고 했다.

H 디자이너의 파리 패션쇼 포스터. 브로치 제작자 박모씨의 페이스북
 
박씨는 문 대통령 퇴임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자극적이고 왜곡된 제목으로 ‘까르띠에 브로치 논란’이 언론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보도됐고, 해당 신문사를 방문해 자료 등을 보여주며 영상 삭제를 부탁했다고 했다.

박씨는 “그런데 일이 잠잠해지기는 커녕 일파만파 더 커지고 그토록 소상히 설명을 드렸음에도 결국 까르띠에 명품이 아니라고 밝혀지니 이제는 ‘싸구려 까르띠에 모조품’으로 몰고 갔다”고 해당 언론사를 비판했다.

그는 “호랑이 비슷한 것이면 무조건 까르띠에냐”라고 물은 뒤 “너무 아이러니하게도 까르띠에 본산인 프랑스에는 호랑이는 커녕 레오파드도 살고 있지 않다. 우리나라의 상징 동물 호랑이, 김홍도의 까치호랑이가 예술 작품에 등장한 가장 아름다운 Big Cat , 즉 맹수”라고 브로치 모티브에 대해 재차 설명했다.

박씨는 “(김 여사는) 가격 여부를 떠나 기꺼이 민화에 나오는 한국 호랑이, 올림픽 마스코트인 한국 호랑이라고 좋아하시고, 인도 또한 한국만큼이나 인도 뱅갈 호랑이를 신성시하는 나라여서 그것을 착용하신 것을 이렇게 왜곡하고 비난해야만 하냐”고 물었다. 앞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김 여사가 해당 브로치를 인도 관련 행사에서 착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진영 논란에 빠져 ‘아니면 말고’ 식으로 2억원짜리 명품이라 하더니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니 발뺌 목적 영상으로 두 번 피해자를 죽이는 이런 행태, 이것이 존경 받는 정론지의 자세인지 묻고 싶다”며 글을 마쳤다.

다음은 호랑이 브로치 제작자 박모씨 페이스북 전문.

저는 굳이 보수도 진보도 아닙니다.
양진영에 모두 존경하는 분들이 있고,
대한민국 Korea, 내조국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하는 평범한 국민의 한사람입니다.
지금 항간을 뒤흔들고 있는 까르띠에 브롯지 사건.
무섭게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어 당사자 모두에게 씻지 못할상처가 되고 있어 저의 입장을 소상히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문제의 호랑이 브롯치는 평창동 소재 저의집과 가족이 있는 중동쪽에 갤러리를 오픈하여 판매할 제품 론칭을 목적으로 기획됫던 제품 수백점중 하나이며(사진참조 ) 제가 바쁜관계로 전세계 가장 규모가 큰 남대문의 유명 악세사리 전문 사입자분을 통해 스톤 칼라 크기등을 정하고 주문하여 대량 구매, 준비한 제품이고 당시 소매가 세트당 약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책정되었으나 갤러리 오픈 계획 중단으로 단 한점도 판매되지 않은 제품입니다.
당시 우리나라 전통 민화 소재로
디자인활동을 하시고 파리패션쑈 (2017.9.30개최ㆍ 포스터 참조)
준비하고 계시던 H디자이너 선생님을 소개받아 마침 선생님께서 디자인하신 호랑이 문양의 자켓과 드레스에 딱맞는 호랑이 브로치를 파리 런웨이에 작품에 달으시라고 몇점 후원했고 그 대신 선생님께서는 저희대회 우승자들의 드레스를 후원하셨습니다.
패션쑈후 귀국하신
디자이너 H 선생님께 호랑이 두개를 감사의 표시로 드렸고 그중 1점이 여사님께 전달된 것으로 압니다.
꿈에도 이것을 까르띠에와 연결조차 하지않았던건 당시 H 선생님의 호랑이 민화 전시도 함께 가고 동계올림픽
마스코트도 호랑이고
우리민화에 나오는 크고 멋진 호랑이라는 말에 여사님께서도
고가도 아니고 유명 브랜드도 아닌데 한국호랑이라는 말에 좋아하시고 기꺼이 즐겨 착용하시니 감사했던 기억만 있습니다.
이제 두분의 퇴임을 한달 앞둔 시점에 새삼스럽게 조명되어 자극적이고 왜곡된 제목으로 한 보수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자 무서운 마녀 사냥같은 댓글을 보고 도저히 이것은 아니다 싶어 출국날 해당 신문사를 방문,
자료등을 보여드리고 사실이 왜곡된 영상삭제를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일이 잠잠해지기는 커녕 일만파로 더 커지고 그토록 소상히 설명을 드렸음에도,
결국 까르띠에 명품이 아니라고 밝혀지니
이제는 싸구려 까르띠에 모조품으로 몰고 가면서 저나 여사님을 싸구려 모조품이나 선물하고 달고 다니는 사람으로 매도 하고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 단순한 시장의 규모를 벗어난 전세계 최대규모 유통단지 이면서 하루 현금유통량 전세계 최고라는 남대문시장을 가짜의 온상으로 몰고가는 해당 언론사의 해명 영상이 더 기가차서 도저히 그냥 있을수가 없어 이 장문의 글을 올립니다.
호랑이 비슷한거면 무조건 까르띠에입니까?
너무 아이러니 하게도 까르띠에 본산인 불란서에는 호랑이는 커녕 레오파드도 살고 있지않은 나라입니다. 우리나라의 상징 동물 호랑이, 김홍도의 까치호랑이가 예술작품에 등장한 가장 아름다운 Big Cat , 즉 맹수 입니다.
이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우리 민화에 나오는 한국의 대표 동물인 호랑이라고 단 한치의 의심도 없이 드렸고 또 그것의 가격 여부를 떠나 기꺼이 민화에 나오는 한국호랑이, 올림픽 마스코트인 한국 호랑이라고 좋아하시고 인도 방문전 인도 또한 한국만큼이나 인도 뱅갈 호랑이를 신성시하는 나라여서 그것을 착용하신것을 이렇게 왜곡하고 비난해야만 합니까 ?
이 논란이
진영 싸움의 무서운 왜곡과 모함으로 커다란 비난의 대상이 되어버린 이 상황은 당사자들에게는 씻을수 없는 상처가 되고 어느누구라도 견딜수 없는 상황이기에 사실이 아닌 왜곡되고 자극적인 유튜브 영상삭제를 요구하였습니다.
영상 삭제는 커녕 해명 영상은
제가 찾아간뒤 팩트체크를 세번 네번 했다고 하는데 그것은 올바른 정론지 책임있는 언론사라면 첫영상을 올리기전 했어야 하며,
진영 논란에 빠져 아니면 말고 식으로 2억짜리 명품 이라 하더니 그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니 발뺌 목적의 영상으로 두번 피해자를 죽이는 이런 행태, 이것이 존경받는 정론지의 자세인지 묻고 싶습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제 새정부가 들어서면 서로 양쪽으로 갈라져 싸우는 나라가 아닌 하나로 뭉쳐 앞으로 나아가서 지난 3년간 코로나로 힘들었던 우리 모두가 다시 희망차게 나아가는 모습을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바랄뿐입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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