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에서 충돌까지 5분..사고 원인은?

홍진아 2022. 4. 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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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추락한 KT-1 훈련기는 이륙 5분 만에 사고가 났습니다.

훈련기에는 교관이 학생 조종사와 함께 타고 있었고, 사고 당시 시야를 가릴 정도로 기상이 나빴던 것도 아니라서 원인 규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가 난 KT-1 훈련기가 이륙한 시각은 오늘 오후 1시 32분쯤.

한 대가 먼저 이륙한 뒤, 곧이어 나머지 한 대가 이륙했습니다.

먼저 이륙한 훈련기는 외부 지형을 육안으로 확인하며 하는 '시계 비행'으로 날았고, 두 번째 훈련기는 기상이 안 좋을 때를 대비해 계기판만 보고 조종하는 '계기 비행'으로 이륙했습니다.

이후 5분 만에 두 훈련기가 충돌한 겁니다.

두 훈련기가 훈련 공역으로 이동하던 중 경로가 겹쳐 충돌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하지만, 당시 현지 기상 상태는 시야 확보가 안 될 정도로 나빴던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한 대가 계기 비행 중이었다 해도 육안으로라도 외부 식별이 가능했고, 또 계기 비행을 하는 훈련기는 충돌을 막기 위해 상공에서 우선권을 갖기 때문에 경로가 겹치기도 어렵습니다.

또 KT-1 훈련기는 2명이 타는 기종으로 앞에는 학생 조종사가 뒤에는 비행 교수가 탑승해 앞, 뒷좌석에서 모두 조종이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이 때문에 기계결함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2003년 1건의 추락사고 외엔 그동안 사고가 난 적이 없었습니다.

당시 공군은 조종사의 스위치 조작 잘못으로 추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군은 두 대 모두 비상탈출을 했다고 밝혔는데, 탑승자 4명이 전원 사망하면서 비상탈출이 제대로 이뤄졌는지도 규명돼야 할 부분입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태형/화면제공:시청자 이수열 강민진 최종완

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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