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文 20조원 금괴' 보도 떠올라"

정은나리 2022. 4. 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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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일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양산 사저에 20조원의 금괴가 있으니 공개하라던, 찾으러 가자던 사람들과 그걸 보도한 매체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사님의 옷장을 떠올리면 5년 전 무수한 언론의 화제가 됐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 여사님의 옷장과 대통령의 금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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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무회의 한복 착용 때 "한복은 무슨 돈? 어디서?" 쏟아졌던 질문도 소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뉴시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일 김정숙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양산 사저에 20조원의 금괴가 있으니 공개하라던, 찾으러 가자던 사람들과 그걸 보도한 매체들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사님의 옷장을 떠올리면 5년 전 무수한 언론의 화제가 됐던 ‘문재인의 금괴’가 다시 떠오른다. 여사님의 옷장과 대통령의 금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탁 비서관이 언급한 ‘문재인 금괴’ 논란은 7년 전인 2015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문 대통령을 둘러싸고 정보지에 퍼졌던 음모론이다. 문 대통령이 양산 사저에 1조원짜리 수표 20장과 200톤의 금괴를 숨겨뒀다는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퍼졌고, 급기야 한 50대 남성은 당시 문 대표의 부산 사상 지역구 사무실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였다. 이 남성은 2002년 도굴된 황금 1000톤의 배후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에게 있다며 금을 처분해 대통령을 꿈꾸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펴 형사 처벌됐다.

이 사건은 언론 보도로 확산에 재확산을 거듭했는데, 문 대통령은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에서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금괴 200톤이라면 한국은행이 공식적으로 보유한 양보다 많다”면서 “정말 그런 금괴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돈으로 청년 일자리를 싹 다 해결할 수 있으니”라고 언급했다.

탁 비서관은 “이 허무한 논쟁은 (시민단체의 고발로) 이제 경찰의 수사로 넘어갔다”며 “애초에 문제제기를 한 측(한국납세자연맹)에서도 차라리 특활비라는 본질에 더 집중해 달라고 호소할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청와대 제공
탁 비서관은 또 지난해 10월 한복문화 주간을 계기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이 한복을 입었다가 홍역을 치렀던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 한복의 날 전통의장대 복장을 하고 국무회의에 참석했는데, 행사가 끝나고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한복은 무슨 돈으로 사 입었느냐’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기자 몇몇 질문이 아니라 국민의힘 의원들의 추상같은 질의서가 밀려들었다”며 “‘참석자가 각자 준비했습니다’라고 하자 다음엔 ‘무슨 돈으로? 어디서?’라는 질문이 따라 붙었고, ‘각자 돈으로 대여점이나 본인 소유 한복으로 준비했다’고 다시 설명했다”고 전했다.

탁 비서관은 “그러고 나니 한복이 본인 소유인 걸 어떻게 확인하느냐는 질의까지 나왔다. ‘아버지 칠순 때 형제들이 함께 맞췄다’며 칠순잔치 사진을 제출하겠다는 어느 수석비서관의 말을 전하며 논란은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들어 생각하니 그만하길 다행이었다. 한복 대여를 카드로 했는지 현금으로 했는지 질문도 없었다”며 “다만 이 모든 일이 끝나니 한복의날에 한복을 입기가 더 부담스러워졌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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