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장관 향해 "쓰레기"..거친 막말 쏟아낸 김여정
그제(1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엔 발사 원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오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서욱 장관을 향해 "쓰레기"라는 등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낸 담화엔 서욱 국방부 장관에 대한 욕설과 함께 남북관계 경색을 예고하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조선중앙TV : 미친놈이다. 그리고 쓰레기다. 동족끼리 불질을 하지 못해 몸살을 앓는 대결광이다.]
김 부부장은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특히 이번 담화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칭했습니다.
또 '위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담겨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 부부장이 담화를 낸 건 지난 해 9월 25일 이후 약 반 년만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이 다음 달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의 군과 군수공업부문을 총괄하는 박정천 당 비서도 별도 담화를 내고 서울과 우리 군을 괴멸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발끈한 이유는 지난 1일 서욱 장관이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선제 타격'이 가능하다는 걸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두 담화는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린 만큼 북한이 대남 강경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TS 소속사 찾아간 안철수, 병역특례 문제엔 '여운'
- 설욕·빅매치 '예측불가' H조…조 추첨, 최악 피했지만
- 코로나 확진자, 다니던 병원서 언제든 진료? 약 처방은?
- [걸어서 인터뷰ON] '깐부' 오영수 "아직 난 미완성…자만 않고 중심 잡으려 노출 피했다"
- [백브리핑] 경기지사 후보들 '명심' 쟁탈전?…유승민은 '견제구'
- "인플레 여전" 또 금리 동결…바이든에 드리우는 S의 공포
- 사과 80.8%, 배 102.9%↑…4월 소비자물가 2.9% 상승
- [월클뉴스] 200일 넘긴 이-팔 전쟁…스타벅스 정말 덜 팔렸을까
- [인터뷰] '초6 어린이'가 '로블록스 게임 삭제' 이끌어낸 대단한 이야기
- 단월드 "절대 종교 아니다, BTS와 무관"…공식입장 예고 [소셜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