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장관 향해 "쓰레기"..거친 막말 쏟아낸 김여정

정제윤 기자 2022. 4. 3. 18:2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제(1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엔 발사 원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오늘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서욱 장관을 향해 "쓰레기"라는 등 거친 표현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는데요.

정제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낸 담화엔 서욱 국방부 장관에 대한 욕설과 함께 남북관계 경색을 예고하는 표현이 담겼습니다.

[조선중앙TV : 미친놈이다. 그리고 쓰레기다. 동족끼리 불질을 하지 못해 몸살을 앓는 대결광이다.]

김 부부장은 "남측이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특히 이번 담화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칭했습니다.

또 '위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담겨있음을 내비쳤습니다.

김 부부장이 담화를 낸 건 지난 해 9월 25일 이후 약 반 년만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된 이후 처음입니다.

북한이 다음 달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의 군과 군수공업부문을 총괄하는 박정천 당 비서도 별도 담화를 내고 서울과 우리 군을 괴멸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발끈한 이유는 지난 1일 서욱 장관이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사실상 '선제 타격'이 가능하다는 걸 강조한 걸로 풀이됩니다.

북한의 두 담화는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에도 실린 만큼 북한이 대남 강경 행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