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에 연금도 후려쳐"..9급 공시경쟁률 100대1→29대1 '뚝'

황예림 기자 2022. 4.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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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급 국가 공무원 공채 시험 경쟁률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회원수가 약 92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공시생 카페 회원 C씨는 "공무원 시험 인기 떨어졌나 보다. 하긴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월급을 받으니 일할 의욕이 떨어지는 건 맞다"며 "연금도 후려친 데다 안전성 하나만 바라보고 하기엔 이제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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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치러진 지난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남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 도착한 응시생이 시험실 배정표를 확인하고 있다./사진=뉴스1


9급 국가 공무원 공채 시험 경쟁률이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MZ세대 공무원 준비생(공시생)들은 "월급은 적은데 일은 힘들고 이젠 연금 개혁으로 마지막 메리트마저 없어질 판국"이라며 "공무원 인기는 옛말"이라고 입을 모은다.

5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2년 9급 국가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9.2대 1로 최근 30년 동안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011년 93.1대 1까지 치솟았지만 최근에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급격하게 낮아진 경쟁률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연금 등 공무원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결과'라는 반응이 나온다.

30년새 최저 경쟁률 "절대 하지마"
디시인사이드 '공시생 갤러리' 이용자 A씨는 이날 '지금 공무원 완전 하락세 맞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5년 전까지나 고시와 공무원을 쳐줬다. 세종시 특공(특별공급)도 끝난 지금 젊은 공무원이 가진 메리트가 도대체 뭐냐"며 "월급도 적고 승진도 느리고. 좋은 건 늙은 공무원이 이미 다 누렸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들 사기는 이미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지금은 전문직이 압살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이용자 B씨도 "공무원 경쟁률이 떨어지는 건 더 이상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서다. 원래 공부 잘하던 사람들 아니고서야 몇 년 붙잡고 공부해야 하고 그렇게 합격한다 해도 인풋 대비 아웃풋이 너무 좋지 못하다"며 "타 카페에 공무원과 다른 직종 고민 중이라고 선택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면 공무원 비추하는 댓글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지난달 27일 '공무원 절대 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서울=뉴스1) = 2일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장인 서울 서초구 소재 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인사혁신처 제공) 2022.4.2/뉴스1
"민원인에 욕 먹고…초임 월급 충격"
본인을 현직 공무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공무원 할 생각도 없겠지만 혹시라도 고민하고 있다면 절대 하지 말라"며 "실수령액은 170만원 아래이고 업무량은 끝없는 데다 주말도 없다. 알바보다 못한 월급이지만 공무원이기 때문에 나라에서 지원하는 각종 혜택에서 제외된다"고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민원인에게 하루에 1번 욕을 먹는 건 기본이고 국가직은 초근 할당량이 정해져 있어 야근해도 돈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덧붙였다.

공시생 카페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나온다. 회원수가 약 92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공시생 카페 회원 C씨는 "공무원 시험 인기 떨어졌나 보다. 하긴 하는 일에 비해 턱없이 낮은 월급을 받으니 일할 의욕이 떨어지는 건 맞다"며 "연금도 후려친 데다 안전성 하나만 바라보고 하기엔 이제 메리트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이 카페 회원 D씨도 "9급 공무원 초임 월급 보고 충격받는 분들이 많긴 하다"며 "200만원 나오기도 힘들면 진짜 일할 맛이 뚝 떨어질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 다른 회원 E씨 역시 "수당을 받아도 급여가 짜다"며 "당장 공기업과 비교해봐도 월급이 너무 적고 연금도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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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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