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참돔이 국내산으로 둔갑..유통업자 무더기 적발

이경주 2022. 4. 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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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산 참돔 등을 국내산으로 둔갑해 판매한 일당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불법 유통한 활어만 35톤으로 피해 업체는 110여 곳에 이릅니다.

보도에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통영시의 한 수산물 유통업체.

수족관에 참돔 등 활어가 가득합니다.

검정빛을 띠는 국내산 참돔과 달리, 가는 꼬리에 붉은 빛깔이 선명합니다.

일본산 참돔입니다.

이 일본산 참돔 등을 국내산으로 속여 제주 곳곳에 판매한 유통업체 대표 등 10명이 제주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10개월 동안 불법 유통한 활어는 35톤.

이같은 양은 5톤 활어차 70대 분량으로 57만 명이 소비할 수 있는 양입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 등이 즐겨찾는 횟집과 마트 등 110여 곳에 판매해 5억여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습니다.

[피해업체/음성변조 : "일본산 아니냐고 물어봤죠. 국내산이라고. 국내산이 이렇게 예쁘냐고 물어봤더니 몇 군데 어장이 있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죠. 직접 방문해서 확인할 길이 없잖아요."]

수입수산물의 경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유통 이력을 신고해야 하는데, 최종 소매업체의 경우 이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되는 제도적 허점을 악용했습니다.

[고정근/제주도 자치경찰단 수사과장 : "소매업체로 신고하여 납품할 경우 유통 이력 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교묘하게 악용하여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 자치경찰은 업체 대표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6명을 불구속기소 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화면제공:제주도자치경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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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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